인사말
“전북형 한옥표준설계도서 발간을 축하하며”
마당이 보이는 마루에 누워 하늘을 쳐다보던 기억을 떠올려 보면 우리네 한옥은 한없이 따스하고 고즈넉한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창호지를 거쳐 통과된 은은한 빛은 방안을 채우고, 추녀 밑에는 제비 한 마리가 사람이 와도 놀라지 않고 알 낳을 둥지를 준비하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이제 한옥도 추녀 밑의 제비도 참새도 다 어디로 가고 없습니다. 처마 밑을 뒤지며 참새 잡던 아이들도 덩달아 보이지 않습니다. 자연과 한 몸이던 한옥이 사라질수록 자연으로부터 멀어진다는 불안감이 밀려옵니다.
이러한 한옥의 가치를 보전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전북 도내에 존재했던 한옥양식을 연구하고 정립하여 만든 「‘전북형’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를 국토교통부 인정을 받아 이번에 보급하게 됨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옥이 갖는 아름다운 선, 공간의 전통적 구성과 현대건축의 세밀함이 완성도 높게 조화를 이뤄 현대적 삶의 공간으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습니다.
「‘전북형’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가 설계비 절약과 설계기간 단축을 통한 한옥의 대중화와 함께 전북형 한옥에 대한 공감대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가을 문턱에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전북형 한옥건축 표준설계도서
전북형 한옥의 의미를 정립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표준설계도서를 제작·보급하여 설계비 절감 및 건축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건축주 부담 완화를 통해 한옥건축 활성화 도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