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경제,문화,시사,사회 등 사회 전반의 각 분야의 저명인사나 공무원 등의 자유로운 분석,연구,비평 등 자유로운 개인의 의견 및 견해자료를 게시합니다.
- 전북특별자치도의 정책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2년의 여정, 전북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 작성자대변인
- 조회수103
- 작성일2026-04-15
- 기고자이광호
- 담당부서대변인
* 2026년 4월 15일(수)자 전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이광호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2년의 여정, 전북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위하여
이광호 주시안대한민국총영사
2024년 3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약 2년간 전북 국제관계대사로 근무하며, 지역의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전북이 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하며 ‘글로벌 생명경제 도시’라는 기치를 내건 시기에 외교의 최전선에 있었다는 점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전북은 GRDP 전국 최하위권에 속한 지자체로 국제협력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조직, 인력, 예산 등 여러 측면에서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북은 지방외교의 저력을 꾸준히 입증해 왔다. 중국·일본 등 전통 협력국은 물론 베트남, 중앙아시아 국가에 이르기까지 협력의 외연을 확장하며 다양한 교류를 추진해 왔다. 특히 재외공관과 연계한 공공외교로 전북의 매력을 전파해 온 경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러한 현실적 한계와 잠재력을 동시에 고려할 때, 향후 국제협력은 단순한 우호 증진을 넘어 실익을 챙기는‘선택과 집중’의 전략적 접근이 필수적이다. 또한 중앙부처 및 재외공관, 국제기구와의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한계를 보완해 나가야 한다. 이제 국제협력은 목적이 아니라, 전북의 핵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강력한 지원 기능이자 촉진자로 규정되어야 한다.
농생명, 문화체육관광, 고령친화, 민생특화 등 기존 강점 분야는 물론, 전북이 사활을 걸고 있는 이차전지·바이오·탄소·수소경제·피지컬AI·방위산업 등 미래 첨단 산업에서도 국제협력은 기술 파트너를 발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내용적 측면에서 전북은 ‘보유 자산의 극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농생명 산업과 한식, 한지, 한옥, 전통문화예술, 태권도 등 고유 자산을 기반으로 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은 전북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해외 지역과의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원조를 넘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과 지역 생산품의 수출길을 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첨단 산업 육성과 하계 올림픽 유치 같은 대형 프로젝트는 보다 정교한 전략적 협력을 요구한다. 글로벌 선도 지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얻은 기술과 경험을 전북의 성장 동력으로 삼아, 실질적인 투자와 기술 이전을 이끌어내는 이른바 ‘영리한 외교’가 필요하다.
방법론적으로는 개별 기관 중심의 파편화된 접근을 넘어 협력 네트워크 기반의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 외교부와 재외공관, 전주시를 비롯한 기초지자체, 공공출연기관, 대학 및 연구소 등과의 유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
특히 문화예술 공연, 지역 특산품 홍보, 산업 및 투자유치 활동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내는 행사로 결합하는‘비빔밥 형 융복합 전략’은 전북만의 차별화된 국제협력 모델로 발전시킬 가치가 충분하다.
전북은 물리적 자원은 다소 부족할지 모르나, 전통과 문화, 공동체 정신이라는 풍부한 무형의 자산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유산에 창의적 아이디어와 전략적 대외 협력을 결합한다면, 국제협력은 전북의 위상을 제고하고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지방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전북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응원하며, 전북만의 독보적인 국제협력 모델이 세계무대에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전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 주소
http://www.jeon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7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