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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 조기진단으로 HIV를 예방하다
- 작성자대변인
- 조회수65
- 작성일2025-12-05
- 기고자전경식
- 담당부서대변인
* 2025년 12월 1일(월)자 전라일보 제11면에 게재된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 - 조기진단으로 HIV를 예방하다
전경식 보건환경연구원장
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다. 1988년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이 날은 전 세계가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과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감염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날이다. 올해도 세계 각국은 “HIV 감염 예방과 조기진단”이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있다.
HIV 감염과 에이즈는 종종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사실은 다른 개념이다. HIV는 인체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바이러스이며, 감염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다. 반면 에이즈는 HIV 감염이 장기간 방치되어 면역체계가 심하게 손상된 질병 단계를 의미한다. 중요한 점은 HIV 감염이 곧바로 에이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으며,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는 수준이 되면 타인에게 전파되지 않는다. 따라서 HIV 감염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에이즈 예방의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HIV 감염인은 약 4,080만 명으로 추산되며 2024년 한 해 동안 신규 감염자는 약 130만 명으로 보고되었다. 이는 2010년 대비 40% 이상 감소한 수치로, 치료와 예방의 효과가 서서히 가시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신규 감염이 전년 대비 3.0% 감소하여 975건 발생하였으며, 생존 HIV 감염인 수는 1만 7천여 명에 이르고 있다. 특히 20~30대 남성의 감염 비율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젊은 세대의 예방 교육과 조기 검사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건소를 비롯한 의료기관에서 HIV 1차 선별검사 후 보건환경연구원, 질병관리청 등에서 2차 검사를 통해 확진하는 검사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감염이 확인되면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통해 즉시 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이때부터는 감염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다. HIV 감염은 ‘빠르게 발견하고 꾸준히 치료하면 관리 가능한 질환’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신규 HIV 감염인 수는 전국 대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지역 내 감염률이 높아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전북특별자치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역 내 HIV 확인진단을 수행하는 핵심 기관으로서, 정확한 진단체계를 유지하고 신속한 확진을 통해 조기치료로 이어지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검사 역량 강화와 감염 감시 고도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도민 모두의 관심과 협력, 그리고 보건 당국의 지속적인 노력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건강한 전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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