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65세 주부로서 10년 전 전북 고창군에 귀농 하여 농촌 주택과 텃밭을 활용한 농촌체험 민박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드리는 말씀은, 지금 저희 집 바로 옆에 <질마재시인마을조성사업>이라는 신축 공사를 하고 있는 데요.  이 건물이 완공되면 저희 집 서쪽 창이 다 가려지고 텃밭과 건조장에 햇볕이 부족하게 됩니다. 일조량이 부족해지면 고추, 깨, 콩, 무, 배추, 당근 등 농작물 키우기가 어렵게 되고  작물 건조에도 문제가 생깁니다. 무엇 보다 민박 손님들이 거실이나 식탁에 앉아서 멋진 서해 일몰을 볼 수 있었는데..... 이 신축 건물로 인해 서쪽 창이 다 막혀버려 이제는 예전처럼 경관 좋은 민박집으로 홍보해 손님 유치하기도 어렵게 될 것 같습니다.  저의 이런 힘든 상황을, 기초 공사를 하기 전인 7월 중순에, 공사 시행자인 고창군에 두 차례 민원을 제기 하였고, 문화예술과장 오태종씨와 예술진흥팀장, 예술진흥팀 직원들과 직접 만나 조망과 일조피해를 줄이는 설계변경,보상에 대해 의논 했으나 어떤 해결책도 마련되지 못하고 시행자인 고창군은 ‘단지 법적 문제가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거대하고 육중한 시멘트 콘크리트 건물이 날마다 저희 집 창과 텃밭을 다 막아버리며 기세 좋게 날마다 지어질수록 저의가슴은 벙어리 냉가슴처럼 답답하고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습니다.  제발 이렇게 어렵고 힘든 저희의 사정을 헤아려 주시어  민원 내용에 상응하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지도록 조율해 주실 것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1년 9월 8일 전북 고창군  허진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