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로 새로운 전북의 자존감 세우자

  • 작성자대변인
  • 조회수100
  • 작성일2023-07-07
  • 기고자천선미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7월 7일(금)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MICE’로 새로운 전북의 자존감 세우자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대한민국 역사문화관광도시’, ‘가장 한국적인 문화예술도시’, ‘환황해아시아 경제·물류거점 새만금’, ‘대한민국 농생명수도’ 그리고 지금은 3대 주축산업(농생명 바이오, 특수목적용지능형기계부품, 탄소융복합소재)과 2대 미래신산업(수소, 이차전지).

 

이는 자타가 인정하며 ‘전라북도’란 지명 앞에 붙여 사용하고 있는 표현구다. 상기에 열거된 것만으로도 전북의 자존감을 새롭게 드높일 수 있는 콘텐츠다.

 

일년 내내 컨벤션을 돌릴 수 있다. 전북이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는 부가가치다. 하지만 이런 산업생태계를 ‘전북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다.

 

대신 광주로, 대전으로, 부산으로, 수원으로, 서울로 남의 동네를 찾아다니며 전북을 홍보하고 있다. 자존감이 상하는 일이다.

 

강아지도 집 마당에서는 두려운 게 없다. 누구에게든 짖는다. 자기 집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강아지도 그럴진데 우리 전북은 앞으로 상당기간 남의 동네를 쫒아다니며 우리 것을 홍보하고 팔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마이스(MICE) 산업에 올인 중이다. 지역의 자존감은 물론 지역경제 연관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경제학자가 아니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이다.

 

전라북도도 노력해왔다. ‘전라북도 마이스 육성에 관한 조례(2017년)’ 제정을 시작으로 경쟁 시·도에 비해 뒤늦게 마이스 산업 육성에 뛰어 들었다.

 

이후 대형 컨벤션센터가 없는 쉽지 않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 MICE산업 종합계획(2018~2022)’ 수립, ‘전북 마이스산업 청년 현장 활동가 육성사업’, ‘전라북도 마이스뷰로’, ‘전북 스마트 마이스 얼라이언스 출범’ 등 마이스 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또한 민선 8기 김관영 전북도지사 취임 이후 주력산업 개편에 발맞춰 3대 주축산업(농생명 바이오, 특수목적용지능형기계부품, 탄소융복합소재)과 2대 미래신산업(수소, 이차전지)을 연계한 마이스의 육성과 이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목표로 중장기 마이스 육성 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마이스 산업계는 관광산업으로 국한되는 범위의 한계를 넘어 마이스와 연계된 새로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본질적 가치 재조명에 나섰다. 바로 ‘마이스 레거시(Legacy 유산)’가 그것이다.

 

일본 관광청은 2018년 ‘마이스 레거시 효과 조사보고서’ 발간을 통해 사회·산업·방재 등 다양한 분야에 레거시 효과의 이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향후 마이스 유치 및 개최의 필요성이나 의의를 폭넓은 산업에도 적용 시켰다.

 

대구광역시는 ‘마이스’라는 관광산업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비즈니스 이벤트’라는 개념을 도입하고 ‘비즈니스 이벤트 레거시 백서’를 발간했다.

 

‘2013 세계에너지총회’, ‘2015 세계물포럼’ 등 대구광역시에서 개최된 대표적인 국제회의 6건을 선정해 정치·외교, 경제·산업, 환경·생태, 사회·문화 4개의 분야로 세분화해 행사 개최에 따른 혜택을 분석했고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에 활용하고 있다.

 

서울특별시는 ‘2022 국가올림픽연합회(ANOC) 총회’를 개최해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이끌어 냈다.

 

이는 ‘2036 서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스포츠 외교’에도 긍정적 작용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UN과 공동으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세계인권도시포럼’을 개최하며,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세계적인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 이는 컨벤션센터 등 인프라를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전라북도의 마이스 산업 역시 더 나은 전라북도를 만들 수 있다. 정치·외교·산업·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마이스 레거시’가 ‘함께 혁신, 함께 성공’의 밑거름이 되어 마침내 ‘새로운 전북’을 그리는데 그 쓰임을 다하길 희망한다.

 

현재 전북을 비롯해 모든 지자체들이 ‘일자리문제’란 난제 해결을 위해 모든 지혜를 총동원하고 있다.

 

심지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단체장들이 영혼까지 거리낌 없이 내던질 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새로운 전북’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선 어떤 형태로든 마이스 산업의 거점인 컨벤션센터와 인프라의 확보가 시급하다. 최단 시일 내 현실화할 수 있는 방법에 전북도민 모두가 울력해야 할 때다.

 

 

전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 주소

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98005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