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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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07-06
  • 기고자강해원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7월 6일(목)자 전북일보 제10면에 게재된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탄소중립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21세기 이후의 인류 발전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본다.

 

먼저 유토피아적 시나리오로 인류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 환경 문제, 빈곤과 부의 불균형, 인종차별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며 과학기술 발전과 국가 간 협력을 통해 인류의 복지와 안녕을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에 디스토피아적인 시나리오도 있다. 지구가 기후위기로 인해 자연재해, 인구 증가와 자원의 고갈, 식량 부족, 갈등과 전쟁 등 다양한 문제들에 직면하여 인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점차적으로 망가지는 미래다.

 

인류의 미래는 예측이 어렵기 때문에 이 두 시나리오 중 어느 하나가 실현될지는 알 수 없지만 디스토피아적 시나리오의 한 부분과 유사한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가 방영된 바 있다.

 

이 드라마 내용은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를 그리고 있으며, 주인공은 생존을 위해 산소 권력에 맞서 산소를 확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현실로 돌아와 우리의 환경을 살펴보면 기상청에서 발표한 올해 전라북도 봄철 기후 분석결과, 3~5월 봄철 평균기온이 13.3℃로 평년기온인 11.5℃ 보다 1.8℃ 높아 1973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하였다.

 

또한 같은 기간 봄철 강수량은 평년 강수량인 225.5㎜보다 93.2㎜가 많은 318.7㎜로 역대 7위로 기록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지난 5월 폭우로 도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하였다.

 

이러한 이상기온과 폭우는 비단 우리 도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적 문제 나아가 전 지구적인 문제가 된 지 오래다. UN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2014년 「제5차 종합보고서」에 의하면 기후변화의 원인을 전적인 인간 활동 영향으로는 규정하지 않았으나, 지난 3월 말 발간된 「제6차 종합보고서」에서는 처음으로 자연재해와 이상기후 현상의 원인을 100% 인간의 활동으로 규정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택배기사' 드라마에서 그려진 대기오염과 자연재해‧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지구의 디스토피아적 불행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게 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 있다. 바로 탄소중립 실현이다.

 

실현 수단으로 우리 도는 새만금 태양광발전단지 및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친환경차량 보급, 대중교통 활성화, 그린리모델링,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 전환사업, 친환경에너지타운, 도시숲과 같은 탄소흡수원 조성 등 다양한 온실가스감축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에 보다 앞장서 나아가기 위하여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도정 역점시책이 하나하나 결실을 맺을 때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40% 감축목표 달성과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도정의 노력에 발맞추어 도민들의 탄소중립 실천 또한 절실히 필요하다.

 

기업은 탄소 저감기술을 도입하는 등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감축하고, 농업인은 유기농업자재 사용 및 친환경농업에 참여 확대하는 방법으로 탄소중립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도민 모두가 생활방식을 바꿔 다회용기 사용, 쓰레기 발생량 억제 및 분리배출, 탄소중립 포인트제 가입, 친환경차량 이용 등 작은 일들을 실행에 옮겨보자. 나와 너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유토피아적 시나리오가 우리 지구에서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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