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게 전북의 자랑거리를 물어본다면

  • 작성자공보관
  • 조회수69
  • 작성일2021-10-01
  • 기고자조봉업
  • 담당부서공보관

* 2021. 10. 1일(금)자 전북도민일보 제10면에 게재된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누군가 내게 전북의 자랑거리를 물어본다면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전북을 대표하는 자랑거리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이가 ‘전주한옥마을’을 떠올리지 않을까. 세기말까지만 해도 한옥마을은 도심 속의 낡은 전통 한옥이었을 뿐, 이렇다 할 관광지는 아니었다. 그러다 민선 2기부터 전주시가 한옥마을을 정비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 후반부터는 SNS 등에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적인 관광지로 도약하였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연간 관광객 천만 명을 돌파했고, 관광수요가 급감한 코로나19 상황에도 대한민국 관광100선에 꼽히며 여전히 인파가 붐비는 명소다.

 

스포츠를 좋아한다면 ‘전북현대모터스’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전북현대는 창단 30년도 안 되어 K-리그1 최다우승(8회), 최초 4연패( ‘17~’20), AFC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06, ’16) 등의 금자탑을 세웠다. 도민의 열정적 응원에다 전국을 아우르는 팬덤, 세계적인 명문클럽에 견줘도 부족함 없는 시설은 전북현대를 전북을 넘어 대한민국 축구 명문클럽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산업적 측면에서 전북의 자랑거리는 무엇일까?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만약 누군가 묻는다면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라는 원천소재기술을 개발하고 지역산업에서 국가산업으로 성장한 탄소산업과 함께 필자는 감히 ‘신재생에너지’를 꼽고 싶다. 전북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시선이 과거와 현재보다는 발전적 미래로 향하기를 바라는 염원에서, 또 신재생에너지의 가능성과 잠재력만큼은 앞으로 전북을 대표할 충분한 자랑거리가 되리라는 자신감으로 내놓는 답이다.

 

최근 각국 정부가 기후변화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정부도 2050 탄소중립을 선포하고 실현전략을 추진 중이다.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은 화석에너지의 종언과 대체 에너지의 개발에 있다. 즉, 산업화 시대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꾸자는 것이다. 이처럼 급변하는 행정환경에서 태양광, 풍력, 그린수소 등 다양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전라북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은 매우 시의적절한 사업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전북은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에 최적지로 꼽힌다. 바다와 맞닿은 광활한 새만금 덕분이다. 새만금의 풍부한 일조량과 바람은 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매우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미 우리 도는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그린수소 생산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정부의 지원 아래 관련사업을 힘차게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은 단순한 발전 사업이 아니다. 전북의 시선은 더 먼 곳을 향한다. 우리 도는 새만금에 국내 최초로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한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캠페인’의 취지에 따라 이곳 산단에 입주하는 기업은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게 된다. 우리 도는 100개 이상의 기관과 기업을 산단에 유치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새만금의 기업과 도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청정에너지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화석연료 시대에 뒤졌던 전북이 새로운 에너지 시대에는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혼자 꾸는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이 있다. 전라북도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도민들도 더 큰 관심을 주신다면 머지않아 신재생에너지는 반드시 전북의 대표 자랑거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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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55877&sc_section_code=S1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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