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벼농사 사전 준비는

  • 작성자공보관
  • 조회수73
  • 작성일2022-01-10
  • 기고자권택
  • 담당부서공보관

* 2022. 1. 10일(월)자 전북일보 제10면에 게재된 권택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안정적인 벼농사 사전 준비는

 

권택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지난해 벼농사는 태풍이 왔을 때보다 힘이 든 한 해였다. 이상기상으로 벼 출수기에 전북 지역 강우량이 평년대비 196mm가 많았다. 강우일수도 45일로 평년보다 10~15일이나 길었다. 이처럼 8월 중하순 벼 출수기에 가을장마와 겹치며 잦은 비와 바람으로 인한 저온형성 때문에 벼 도열병이 성행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사전에 농업인을 대상으로 이삭도열병 예방을 위해 방제지도를 통해 약제 준비와 방제 시점을 가늠하여 살포하고자 했다. 그러나 이 시점에 지속된 강우로 인해 비 갠 틈에 약제를 살포했지만 다시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약효가 크게 떨어졌다.

 

많은 방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라북도 벼 재배면적의 약 30%정도에서 이삭도열병이 발생했고 쌀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벼 생육상황을 조사하여 현장 기술지도를 추진하는 농촌진흥기관에서 8월경 조사 결과로 보면 평년 10a당 530kg보다 더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출수기에 긴 가을장마로 인해 전라북도 쌀생산 단수가 10a당 520kg으로 발표됐다.

 

벼 수량 감소의 주원인은 이삭도열병의 병해 유발 요인을 보면 첫째 출수기 기상, 둘째 신동진 벼 품종의 밀집, 셋째 질소질 비료 과다살포 등으로 분석이 되었다. 이상기상은 장기 예측이 불가능하다. 벼농사는 길게는 180일을 논에서 재배하므로 기상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 이를 회피하기 위해 조금 늦게 이앙하는 방법이 있고 질소질 비료는 토양검정을 통해서 10a당 9kg정도 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기상재해에 강한 품종을 준비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농사짓는 첫걸음이다. 이상 기상에서 이삭도열병이 많이 발생한 품종이 신동진인데 우리 전북에서 벼 면적의 64% 정도가 재배되고 있다. 신동진 품종 특성상 생산자와 유통업체, 소비자 모두가 좋아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식량 안정 생산과 농가소득을 꾸준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시군지역별로, 또한 각 RPC와 개인별로 우량 벼 품종을 3~4개 정도 확보해 분산재배하여 기상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소득을 높이는 지혜이다.

 

현재 정부 보급종으로는 운광 해담 등 조생종과 해품 중생종, 신동진 새누리 미품 등 만생종, 그리고 동진찰 찰벼가 공급되고 있다. 또한 신동진을 대체하여 공급하려는 참동진은 2024년도에 보급종으로 공급되며 2023년에는 실용화재단을 통해 약 200톤이 공급될 예정이다.

 

벼농사를 위해 준비하는 종자는 품종의 특성과 종자의 품위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자 특성은 내 고장에서 농사지을 때 밥맛도 좋고 수량성, 병해충 저항성, 기상재해에 강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해안가는 침수로 인해 흰잎마름병이 발생하는 곳은 참동진을 추천한다. 그리고 참동진도 신동진과 같이 도복과 수발아에 약하기에 질소비료를 줄여서 재배를 해야 안정적으로 고품질 쌀을 수확할 수 있다.

 

종자 품위는 순도와 병해충 감염 여부인데 국립종자원에서 공급하는 보급종과 농촌진흥기관에서 공급하는 종자는 종자검사를 실시하여 합격한 종자를 공급하고 있기에 순도가 높다. 내년부터 벼 종자를 비소독 종자로 공급하기에 키다리병 등 예방을 위해선 꼭 종자소독을 실시해야 한다.

 

 

전북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 주소

http://www.jjan.kr/news/articleView.html?idxno=2125571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