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상대회 유치와 변화하는 전북

  • 작성자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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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12-08
  • 기고자김대식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12월 8일(금)자 전라일보 제13면에 게재된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세계한상대회 유치와 변화하는 전북

 

김대식 전북국제협력진흥원장

 

어제 2024년 제22차 세계한인 비즈니스 대회(과거 세계한상대회)의 전주 개최가 결정되었다. 기쁜 소식이다! 전북은 8월 잼버리 파행과 그 후 새만금 예산의 삭감이라는 일련의 사태를 겪었다. 도민의 마음은 무척 우울하고 아팠다. 이번 대회 유치가 도민의 그간의 찹찹한 심경을 다소간 달래주리라. 실추된 전북의 위상과 자존감을 회복시켜주리라.

 

유치 성공은 단연 김관영 지사와 도청 담당직원들의 각고의 노력 결과다. 필자는 지난 10월 LA인근에서 개최된 제21차 대회에서 김 지사의 헌신적인 유치 활동을 지켜보았다. 5분도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을 쪼개어, 차기대회 결정 투표권을 가진 운영위원들을 모두 만났다. 조찬, 만찬, 리셉션, 회의장을 가리지않았다. 뛰다시피 걸음을 재촉하며 50여 명을 만나 설득했다. 명쾌한 논변과 따뜻한 친화력으로, 만나는 사람들을 감화시켜나가는 모습이 든든했다. 그뿐인가? 금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중국 등의 방문 중에도 그 나라 운영위원들의 마음을 얻는 작업에 전력했다. 어제 마지막 순간 직접 나선 프레젠테이션까지, 그야말로 지성감천으로 연결될 활동의 연속이었다.

 

이제 내년 10월이면 제22차 대회가 전주에서 개최된다. 방문자들에게 전북의 강점과 매력을 맘껏 선보일 기회이다. 대회 참석자들은 5대양 6대주에 나아가,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크게 성공한 사업가들이다. 이런 분들이 전북의 맛과 매력을 체험하고, 전북의 성장 동력과 기반을 둘러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미국에서 만났던 그들의 말이 맴돈다. 한결같이, 맛의 고장에 가서 음식을 먹고 운치있는 한옥에서 자보고 싶다 했다. 그것은 방문에서 덤으로 얻는 선물일 것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사업가들이다. 김관영 지사는 그 점을 착안하여, 새만금에 와보면, 사업 영감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인 눈에는 빈 공간일지라도, 사업가에게는 사업결실이 주렁주렁 열리는 꿈과 영감이 펼쳐지는 자리가 될 것이다. 전북에서 태동하고 있는 2차 전지, 첨단소재 부품, 선진 농생명 및 식품 산업 등의 장래를 가름하고, 인센티브 패키지, 가성비·물류 인프라의 이점을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김관영 지사는 LA 방문에 앞서 워싱턴주 방문했다. 전북과 교류한 지 27년이 되었다. 이번 방문에서는 산업 분야로 대화가 옮겨지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지사는 2차 전지 등 신산업 유치 노력과 성과를 소상히 설명해주었다. 워싱턴주지사와 부지사, 상·하원의원들은 눈을 반짝이며 경청을 했다. 과거 전북의 방문자들에게 주로 듣던 문화와 인적 교류 얘기를 넘어, 새로운 대화가 나와 놀랍다는 표정이었다. 자기들도 전북이 개척해가는 신산업 분야에서 기꺼이 교류와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 때로는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나의 변화된 모습을 상대의 태도에서 확인하는 경우가 있다.

 

오늘날 워싱턴주는 첨단 과학기술산업의 중심지 중 하나다. 과거에는 목재업에 국한될 정도로 산업이 미미했었다. 전북이 낙후된 농업 이미지와 연결되어있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지금은 보잉사, 마이크로소프트사, 코스트코사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즐비하다

 

발전과 성공은 계기가 마련되면 그 후부터는 동력이 자가발전된다. 그 전까지가 어렵다. 이제 전북인 스스로가 전북이 그런 즈음에 와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제 우리 도민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동력 폭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내년에 올 세계한인 비즈니스맨들에게 전북의 발전동력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결의를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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