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돛을 올리려면

  • 작성자공보과
  • 조회수2736
  • 작성일2010-02-11
  • 기고자허상무
  • 담당부서공보과
새만금에 돛을 올리려면 1번째 이미지
새만금에 돛을 올리려면 1번째 이미지
*2010. 2. 9(화) 새전북신문 제11면에 게재된 허상무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 관광산업부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새만금에 돛을 올리려면


허 상 무(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 관광산업부장)

올 4월이면 새만금 방조제가 완전 개통된다. 새만금 방조제 개통은 방조제 자체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내부개발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한층 키우고 있다. 개발을 위한 구상, 시공, 투자 유치 등 새만금 내부개발에 필요한 절차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부분은 역시 제대로 된 투자자를 만나는 일이다.

필자를 포함한 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청의 투자유치단은 새해 벽두부터 세계적인 유력 잠재 투자자를 만나 새만금에 대한 구체적인 관심과 높은 참여 가능성을 그들의 눈과 입을 통해 직접 확인한 것은 이번 출장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새만금에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있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부터 몇 가지 살펴보자.

첫째, 상품에는 가격표(price tag)가 없다는 것이다. 작년 3월과 12월 산업지구 착공식 및 관광지구 매립이 시작되었지만 매립 권한 양도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 있다. 잠재 투자자들은 하나 같이 땅값 등 새만금의 경쟁력을 묻는다. 새만금 매립 권한의 양도양수가 여러 부처에 얽혀있는 까닭에 곧 결정될 것이라는 답만으로는 그들을 납득시킬 수 없다.

투자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개발사업자, 특히 미국의 투자자는 투자금액 대비 회수율과 회수기간이 가장 큰 관심사임을 공공연히 내비친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민자유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유수면 매립 권한의 양도양수는 무상전환이나 경쟁력 있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둘째는, 물의 도시를 표방한 새만금이 글로벌 투자자를 유혹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에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조정하는 일이다. 물의 도시를 뜻하는 새만금의 새이름 '아리울'에서 알 수 있듯이, 누구나 새만금하면 친수공간을 활용한 물의 도시를 떠올린다. 그러나 막상 새만금 청사진을 보면 물의 도시 구현에 의구심을 갖게 된다. 이번 출장 중 돌아본 오랜지카운티의 뉴포트 비치만 하더라도 약 9000여 척의 보트가 정박해 있고 이들은 30여분 안에 태평양 연안 외해로 언제든지 나갈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영국 남부 해변의 세븐시스터즈를 끼고 있는 세계적 휴양지 브라이튼 마리나항도, 이태리 베네치아도 바다를 가로지르는 댐이 없기 때문에 보트가 바다로 나가는데 걸림돌은 없다. 물론, 새만금 방조제와 같이 댐을 막아 해수를 차단시켜 호반도시가 된 네델란드 쥬다찌는 암스텔담을 거쳐 외해로 나가거나 통선문(lock)을 거쳐 바다로 나갈 수 있도록 설계 되어있다.

바다로 뱃길이 열려야 한다는 것은 세계적 명품 수변도시가 갖추어야 할 필수 조건이다. 새만금 주변에 수천 척의 보트가 드나드는 광경이야말로 새만금이 지향하는 물의 도시의 모습이다. 경자청에서는 올해 상반기내 새만금 관광단지개발에 참여할 사업시행자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출장은 공모에 앞서 새만금에 관심있는 외국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투자유치에 필요한 다양한 의견과 투자의향을 듣는 좋은 기회였다.

이들 기관 중에는 디벨로퍼 어바인 컴퍼니, 월드클라스 부동산 및 리조트 개발사업자 도널드 트럼프, 도시개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설계 및 엔지니어링사 제이콥스, 실질적인 투자를 결정하거나 투자자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기관 캐필로 등이 포함돼 있다. 도날드 트럼프회장은 새만금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의향을 비췄으며, 캐필로에서는 부회장급 인사가 이번 주 중 새만금을 방문할 예정이다.

새만금을 세상에 알리는 일은 투자유치에 분명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투자결정을 위해 투자자가 품고 있는 의문에 정확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는 것이다. 땅값이나 국고지원 등 투자자에게 궁금한 사항이 새만금에는 아직 많이 있다. 이번 주에는 중앙 관계기관을 방문해서 이번 출장에서 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사항을 가감 없이 털어 놓을 생각이다.


새전북신문 홈페이지 링크 주소 :
http://www.sjb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24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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