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전벽해와 벽해상전

  • 작성자공보과
  • 조회수2898
  • 작성일2010-03-31
  • 기고자이현웅
  • 담당부서공보과
상전벽해와 벽해상전 1번째 이미지
상전벽해와 벽해상전 1번째 이미지
*2010. 2. 2(화)자 전북일보 제18면에 게재된 이현웅 전라북도 투자유치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상전벽해와 벽해상전

이 현 웅(전북도 투자유치국장

한 시대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모습을 고사성어로 상전벽해라 하는데 상전벽해는 원래 <<신선전(神仙傳)>>의 '마고선녀이야기'에서 나오는 말이다. 선녀 마고가 왕방평(王方平)에게 "제가 신선님을 모신지가 어느새 뽕나무 밭이 세 번이나 푸른 바다로 변하였습니다.〔桑田碧海〕이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다시 얕아져 이전의 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또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 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세상일 또는 형세가 급변하는 것에 대한 비유적 표현인 상전벽해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우리 전라북도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불과 몇년전만 하더라도 섬유 제지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류를 이루었던 전라북도가 최근 세계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과 세계 식품산업의 선두주자인 다논코리아, 태양광을 주력산업으로 하는 솔라월드코리아와 OCI 투자를 유치하면서 산업 고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08년 기준 통계청 광공업조사 잠정조사 결과 우리 전북 경제는 철강, 화학, 조선 산업의 신장으로 출하액이 11.7%, 부가가치가 5.3%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세는 전북 산업의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으로 머지않아 전라북도가 환황해 경제의 중심도시로 부상하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에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산업구조 고도화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과거 선진국이 국민소득 1만불에서 2만불 시대로 진입하게 한 핵심 요인이었다.
일본의 경우 '80년대 엔고 위기와 미일(美日) 경제마찰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제조업의 막강한 경쟁력을 근간으로 자동차·전자·철강·기계 등이 수출시장에서 선전하면서 2만불 시대를 안착시킨 것이다.

현재 전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산업구조 고도화 진행은 고무적인 일로 낙후를 면치 못하던 우리에게 2만불 시대를 넘어 3만불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민간부문의 투자유치 노력만으로 2만불 시대를 안전하게 달성하기에는 많은 제약이 있다. 공공부문의 투자도 늘어나야 한다.

공공부문에의 투자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이 새만금사업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은 바다를 메워 육지를 조성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새만금사업은 대한민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새로운 영역의 접근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 등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즉, 입지적 여건 및 전략적 제휴 가능성, 전라북도의 의지와 역량 등에서 새만금이 우위에 있는 만큼 종합개발사업의 장점을 잘 활용 한다면 동북아의 경제적, 산업적 발전을 이끄는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3만불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전라북도는 새만금이 동아시아에서 차지하는 지정학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미래형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종합적 복합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비록 다양한 정치 사회적 환경으로 국가적 지원이 다소 불리할 수 있으나 이는 우리 도민들의 일치단결된 의지로 충분히 극복해 나갈수 있을 것이다.

이럴듯 최근 전라북도에서 새만금이 육지로 바뀌고 산업구조가 고도화·다변화되면서 도민 소득 2만불과 도내수출 100억불을 내다보면서 이러한 전북의 변화모습이 상전벽해(桑田碧海 : 뽕나무 밭이 푸른 바다로 변화하는 것) 보다는 벽해상전(碧海桑田 : 바다가 육지로 변화 되는 것)으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생각해 본다.


전북일보 홈페이지 링크 주소 :
http://pdf.jjan.kr/2010/02/02/20100202_1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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