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동진강의 화려한 변신

  • 작성자공보과
  • 조회수2872
  • 작성일2010-03-09
  • 기고자신행순
  • 담당부서공보과
만경강·동진강의 화려한 변신 1번째 이미지
만경강·동진강의 화려한 변신 1번째 이미지
*2010. 3. 9(화)자 전북일보 제18면에 게재된 신행순 전라북도 새만금환경녹지국 수질보전과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만경강·동진강의 화려한 변신

신 행 순(전북도 수질보전과장)


우리나라 지도를 펼쳐 보면 서남쪽에 서해바다와 인접한 전라북도가 있다. 전라북도의 지형은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에서 노령산맥으로 이어지는 산간지역이 위치하고 있다. 서쪽으로는 서해 바다와 접한 넓은 평야지대가 형성되어 있는 동고서저의 계단식 지형으로, 동과 서를 각각 2개의 선으로 연결하는 형상의 만경·동진강이 표고 차이에 따라 동에서 서로 흐르고 있다.

넓은 뜰 가운데로 흐른다는 뜻이 담긴 '만경강'은 완주군에서 발원하여 전주, 익산, 김제를 거쳐 서해로 흐르는 약 81㎞의 전형적인 곡류하천으로, 일제 강점기 식량 수탈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하천이다. 길이 약 51㎞의 '동진강'은 정읍에서 발원하여 김제, 부안을 거쳐 서해로 흐르는 하천으로, 1894년 동학 농민 운동의 발단이 된 고부 민중봉기의 주 무대가 되었던 하천이기도 하다.
만경·동진강의 공통점은 호남평야의 중심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하천수량을 농업 관개용수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수량이 부족하고 상대적으로 수질오염에 취약 하다는 점이다. 오랜 경험으로 알 수 있듯이 농사철과 가뭄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타 지역에 비하여 하천수질이 급격히 악화되는 현상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만경·동진강의 수질개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서 2010년 1월 정부의 새만금사업 기본구상 변경(안)에 대하여 많은 기대를 가진다.
정부가 발표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의 기본방향은 동북아의 경제 중심지로써의 역할과 세계를 향한 미래 지향적인 새만금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정부 기본구상의 특이한 점은 그간 홍수방지와 농업 진흥에만 국한되었던 만경·동진강의 1차적 기능 이외에 동·식물의 다양성을 제고한 생태적 기능을 연계하여 새만금 유역의 하천, 호소, 해역이 어우러지는 생태관광의 세계화 모델사업으로 관광가치를 창출할 계획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만금과 만경·동진강 및 금남정맥을 연결하는 전북지역의 광역 생태 네트워크 구축 계획에는 자연천이를 기본 원칙으로 수질개선은 물론 생물 다양성을 고려한 생태통로 기능과 습지등 완충기능이 제시 되었고, 환경체험. 테마파크. 생태복원 연구공간 조성등 세계적인 생태관광의 모델을 계획하고 있다.

국내의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하여 새만금 생태계 중심의 복원·조성 계획인 만경 · 동진강의 녹색 생태공간 조성계획은 그간 생태환경을 관광자원화 한 모델중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맨하탄의 도시숲, 일본의 쿠시로 습지, 창녕 우포늪, 순천만 갯벌에 견주어도 부족하지 않은 계획으로써 새만금 유역의 규모와 인프라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세계적인 생태 관광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간 하천의 수질개선에 만 목표를 두고 추진했던 정책에서 생물 다양성을 감안한 생태공간 조성으로 정책의 변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가운 현실이다. 전주에서 자전거를 타고 만경강과 새만금을 체험하고 동진강을 거슬러 다시 전주로 돌아올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진다.

막연히 쾌적한 생활하천으로 우리 곁에 돌아오기 만을 기대 하였던 과거의 생각을 지우고, 이제는 만경·동진강의 화려한 변신을 기대한다.


전북일보 홈페이지 링크 주소 :
http://pdf.jjan.kr/2010/03/09/20100309_1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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