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자산업의 꿈을 농도 전북에서

  • 작성자공보과
  • 조회수2495
  • 작성일2010-02-11
  • 기고자조영철
  • 담당부서공보과
종자산업의 꿈을 농도 전북에서 1번째 이미지
종자산업의 꿈을 농도 전북에서 1번째 이미지
*2010. 2. 10(수) 전북일보 제18면에 게재된 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종자산업의 꿈을 농도 전북에서


조 영 철(전북도 농업기술원장)

현재 종자산업은 미래산업·고부가가치 지식집약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경작지 감소와 지구온난화, 기상 이변 등으로 인한 영향으로 전세계적으로 식량생산이 급감하여 2050년이 되면 전 인류 중 30%는 기아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대내적으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유럽연합(EU) 협상 등의 개방화로 인해 우리의 농업분야가 경쟁력이 심화되어 위축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청양고추'의 종자 소유권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아는가.
안타깝게도 현재는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계 다국적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본래 '청양고추'는 국내 종묘회사에서 개발한 품종이었지만 1990년 후반 IMF외환위기 당시 매각함에 따라 소유권을 상실하고 말았다.
그 당시 조금만 더 종자에 대한 미래의 비전을 꿈꾸었다면 지금 이 순간 '청양고추'로 인한 종자 수익은 우리의 몫이 되었을텐데, 아쉽게도 우리의 귀중한 종자를 지키지 못한 과오가 뼈아프게 다가오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전 세계의 종자산업은 약 700억 달러 정도 규모의 시장을 두고 '총성없는 전쟁'이라 할 만큼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종자산업 시장규모는 약 10억 달러로 세계시장의 1.5%에 불과한 실정이며, 더욱이 해마다 거액의 로열티를 해외시장에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10대 다국적 거대기업들은 적극적인 M&A (Mergers and acquisitions,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 세계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이러한 거대 공룡들과 경쟁하여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종자산업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다행스럽게도 정부는 지난해 이같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종자산업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종자산업육성 중장기대책'을 수립하였다.
이 대책은 2020년까지 종자분야 연구개발에 1조 448억원을 집중 투자함으로 2020년 종자 수출 2억 달러 달성과 세계 5대 유전자원 강국실현을 목표로 종자산업의 역량을 키우는 쪽으로 큰 방향을 잡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 발맞추어 전북도에서는 씨드밸리(Seed Valley, 민간육종연구단지) 등 농식품부 공모사업을 유치하고자 농업관련기관과 민간연구단체 및 도내 농과대학 등이 참여하는 '전북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TF팀'을 조직했다.
또한 미래비전 제시와 방향 설정 등 차세대 종자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씨드밸리는 주변 환경과 연계시켜야 만족스러운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12년 농촌진흥청 이전, 정읍방사선돌연변이센터 설립, 새만금 농업용지 조성, 식품클러스터산업단지 구축 등 관련사업에 농업인과 도내 농과대학, 민간연구단체 및 농업관련기관, 정부가 긴밀히 협력·추진이 이루어져 우리 전라북도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종자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종자산업이야 말로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해주는 무한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지금 현재 전세계 종자산업은 식량 자원을 넘어서 식량 무기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다. 이러한 비전 가득한 종자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또 농업강국 대한민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국민적·국가적으로 더 큰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가 가뭄의 봄비처럼 절실하게 필요한 때이다.



전북일보 홈페이지 링크 주소 :
http://pdf.jjan.kr/2010/02/10/20100210_18.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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