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근간으로 하는 농업기술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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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31
  • 작성일2024-02-27
  • 기고자최선우
  • 담당부서대변인

* 2024년 2월 27일(화)자 새전북신문 제10면에 게재된 최선우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연구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과학을 근간으로 하는 농업기술연구

 

최선우 전북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연구사

 

최근 들어 농업은 농업과학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들려온다. 농업활동은 과학기술의 기반 위에서 농산물 생산을 이뤄내는 영역이다. 씨앗을 뿌리면 자연스레 싹이 트고 열매가 맺히기 때문에 농업 행위 자체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맨 몸의 행위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아주 기초적인 영역일 때이다. 자연의 흐름과 더불어 발전하는 과학기술을 밑거름 삼아 생산성을 높이고, 우리의 생각을 뒤집는 다양한 품종과 재배기술이 과학과 함께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며칠 째 내리는 비는 농업 현장에서 상황에 따른 다양한 과학기술을 이용한 접근법을 보여준다. 봄가뭄을 우려하던 들녘에서 작물을 키우는 농업인에게 반가움이었다. 겨우내 가물었다. 불과 며칠 전만해도 다가오는 영농철 필요한 농업용수 확보와 관련한 과학적 자료 분석이 주를 이루던 차이다. 때를 맞추어 내린 며칠간의 단비에 많은 이들이 기쁨의 눈빛을 나눈다. 반면, 시설온실에서 작물을 키우는 이들에겐 어지간히 신경 쓰이게 만드는 시간이다. 비는 가렸지만 지속되는 흐린 날씨로 부족한 광량에 농업인은 연일 노심초사이다. 딸기를 재배하는 농업인은 병이 올까 습도 관리에 더욱 신경쓴다. 높아진 상대습도를 낮추려 노력한다. 수차례 나누어 공급하던 물의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이제 막 정식한 멜론은 부족한 빛으로 순이 웃자라 제 힘으로 서지 못하고 픽픽 고꾸라진다. 이를 대비하는 농장은 사전에 환풍기와 보광등 등 다수의 시설들을 설치하며 연일 변화하는 기상 변화에 대응한다. 알고 있는 과학 정보지식에 따라 농업소득이 변화하는 시대이다. 과학기술 정보의 변화에 따라 발빠르게 대응하는 농업인은 주저하지 않고 광량 강화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날씨, 토양, 물, 기타 다양한 자원에 농사가 울고 웃는다. 연일 과채류 가격 상승이 신문지상에 오르내린다. 자연이 순리대로 돌아가면이야 왜 작물이 시설온실로 들어가겠는가? 때가 되면 비가 내리고 때가 되면 적당하게 바람이 불어 물기도 말려 주며 이산화탄소와 산소도 공급하면서 배출시켜주고 때가 되면 적절하게 빛도 내려 쬐어 준다면 얼마나 편한 농사가 될까? 세상 이치가 그러하지 못하고 있으니 무언가 해야만 한다. 과거는 기우제를 지내며 하늘만 바라보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불량한 기상과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인들은 공부하며 찾아가며 다수의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공부하는 농업인이 늘고 있는 만큼 농업과학 기술개발에 대한 요구도 높다. 세상이 절로 내 앞으로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걸을 잘 아는 이들은 과학기술을 배제하고 농업을 생각할 수 있는 세상은 과거로 기억한다. 자연농법도 과학이론을 이해했을 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실패를 줄이게 된다. 농약 사용만해도 그러하다. 농약 허용기준 강화제도(PLS)를 시행하면서 다양한 화학기호를 전부 알지 못해도, 농약 성분이 대상작물, 병해충, 토양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최소한의 기작은 공부하고 사용한다.

 

농업과학 기술연구는 작물생산의 안정성을 이끌 수 있다. 다수의 국민은 식량안보 확보와 함께 농산물 가격이 안정적이기를 바란다. 시장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공부하는 농업인이 빛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태계를 아우르는 자연, 식물, 동물, 시시각각 변하는 기상 뿐만 아니라 온실시설, 전기전자, 다양한 과학장비를 이해하며 과학을 우리 안으로 들일수록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은 향상 뿐만 아니라 사회를 안정시키는 순환고리를 이어갈 수 있다. 이들 뒤엔 세계와 어깨를 겨루고자 하는 국가와 지자체의 과학연구기관의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우리나라 농업연구기관 선배 연구원은 지난 시간 동안 자가용 이전에 자전거를 타고, 오토바이를 타며 들판을 누비며 다수의 연구들을 수행하면서 실패를 극복하고 성공시켜 한발자국씩 전진하는 데이터를 쌓아 국가의 식량자급을 해결하기 위한 농업과학기술개발을 이루어 백색혁명과 녹색혁명을 지나 오늘을 만들어냈다. 요근래 급변하는 국내 기후 여건 속에서 적용가능한 기술이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현장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연구 기반이 확보되고 강화되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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