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예방, 관심과 신고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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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78
  • 작성일2023-06-09
  • 기고자이송희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6월 9일(금)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이송희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노인학대예방, 관심과 신고에서 시작됩니다

 

이송희 전라북도 복지여성보건국장

 

우리나라는 2000년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7% 이상인 고령화사회를 거쳐 2018년 14%를 넘기면서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 볼 수 없는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2025년에는 노인인구가 20%가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 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도는 2019년에 20.4%로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전통적으로 뿌리내렸던 효문화 가치관이 대가족문화의 붕괴와 가족구성원간 유대가 약화되어 노인학대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는 2015년‘노인복지법’을 개정하여 노인학대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하여 매년 6월 15일을‘노인학대 예방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을 기념하여 유공자 포상과 노인학대예방교육, 노인인식개선 홍보활동 등의 행사를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우리도에서는 노인인권 보호를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와 학대 피해노인전용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노인보호전문기관은 노인학대예방 뿐만 아니라 노인권익 침해 문제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처와 관리체계를 구축하여 노인인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쉼터는 학대 피해노인의 임시보호와 이들에 대한 치유프로그램 운영, 그리고 가해자와 가족상담을 통해 학대 재발방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노인보호전문기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노인학대 관련 신고건수는 2019년(266건), 2020년(287건), 2021년(320건), 2022년(298건)이며, 상담건수는 2019년(4,480건), 2020년(6,486건), 2021년(7,446건), 2022년(5,907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한 해, 노인학대 발생 장소를 보면 요양시설이나 공공장소 등에서 일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가정 내(83%)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가정 내 학대 행위자 현황을 살펴보면 배우자(38%), 아들(25%), 딸(6%) 순으로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서 노인학대가 나타나고 있다.

 

가정에서의 학대는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재학대 발생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학대 사실을 숨기거나 사실 관계를 부인하는 등 혼자 고통을 감내함으로써 더 큰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학대가 발생하면 피해자의 대응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우선 주변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적극적으로 노인보호전문기관 등에 신고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변이나 이웃에서도 학대 사례를 목격하면 단순한 가정사로 여기지 말고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로 더 큰 피해가 유발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노인학대 문제는 타인의 문제가 아닌 바로 나와 이웃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노인학대 피해를 보거나 목격했을 때는 1577-1389로 연락하면 노인보호전문기관 상담원이 현장 조사와 전문 상담을 진행하며 쉼터에서도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노인학대 예방은 노인 인권과 생명을 보호하는 우리 사회의 의무다. 노인학대 근절을 위해 우리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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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69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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