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2월 5일(월)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전라북도 문화관광 상설공연 ‘몽연-서동의 꽃’ 새로운 길을 만든다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지난 11월 25일 전라북도 대표 문화관광 상설공연인 ‘몽연-서동의 꽃’이 막을 내렸다.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문화자산인 익산미륵사지 창건과 관련한 ‘백제 왕자 서동과 신라공주 선화’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판소리와 한국무용이 융합된 판소리댄스컬로 전라북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공연작품이다.
코로나가 전세계를 휩쓸기전 여행했던 유럽 소도시에서 만난 오페라 공연이나, 서울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배우들의 공연도 본 적이 있지만, 중소도시인 전라북도에서 이름없는 청춘 예술가들이 쏟아내는 열정과 땀은 그들 못지않게 멋졌다. 젊은 무용수들이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몸짓과 애절하게 울리는 소리꾼의 소리, 심장을 두드리는 비트감 넘치는 배경음은 한 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싶게 공연에 집중하게 하고, 그들의 호흡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문화와 관광의 융합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국가적으로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관심과 투자가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전라북도 역시 지역의 대표적 문화자산을 활용한 공연콘텐츠로 뮤지컬 <춘향>부터 판소리댄스컬 ‘몽연-서동의 꽃’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작품개발과 뚝심 있게 사업을 추진한 의지는 높이 살 만하다.
2013년 처음 콘텐츠개발과 시연공연 이후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전라북도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상품으로 상설공연이 추진되면서 2022년 현재 10년간 총 1,227회 공연, 105,307명이 관람하였다고 한다. 소도시에서 평균적으로 연간 123회 정도의 공연을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국내 그 어느 곳보다 문화공연이 쉬지 않고 추진되었다는 점과 공연사업을 통해 예술일자리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타 시도의 큰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니 뿌듯함마저 든다.
2022년에는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 실감음향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최신 무대기술을 융합하고 스토리개선, 무대세트 변경, 음악과 영상, 조명의 역동적 퍼포먼스가 추가되면서 지역내·외부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전북를 대표하는 문화관광 공연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고는 있지만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며 미래지향적으로 앞서나갈 필요가 있다. 2023년은 전라북도에서 빅 이벤트가 2개나 개최된다. 바로 아태마스터즈대회와 세계잼버리대회이다. 전라북도의 문화관광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역시 2023년에는 2022년 공연의 단점을 보완하여 세계 그 어떤 문화콘텐츠와도 경쟁할 수 있는 공연콘텐츠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하며, 전북의 문화관광의 산업화의 선도적인 매개물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100년, 200년 전라북도를 방문하면 전북을 대표하는 공연콘텐츠로 언제든지 관람할 수 있고, 전북 관광의 목적물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꿈은 실현될 것이다. 우리의 한류가 지금처럼 될 것이라고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뉴미디어와 전 세계가 네트워크로 하나로 연결되면서 한국 문화의 힘이 증명되지 않았는가? 대중예술을 통해 한류가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우리 고유의 전통예술과 공연문화 역시 한류로서 세계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지고 있는 점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투자가 열매를 맺고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더 과감한 도전과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전북 문화의 혁신과 산업화로 미국의 브로드웨이와 라스베가스, 영국의 웨스트엔드, 중국의 베이징과 상해, 마카오와 같은 문화관광 도시로 생동감 넘치고 문화로 활력이 넘치는 그런 전라북도를 꿈꿔보자! 그리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 한 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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