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도정의 시대정신(Zeitgeist)

  • 작성자대변인
  • 조회수105
  • 작성일2022-12-01
  • 기고자조봉업
  • 담당부서대변인

* 2022년 12월 1일(목)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김관영 도정의 시대정신(Zeitgeist)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1980년대 초반까지 일본은 세계 경제의 우등생이었다. 하지만 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금융 세제 등 경제정책 운용에 잇달아 실패하면서 일본은 소위‘잃어버린 30년’을 겪어야 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적절한 대응으로 2018년 말에는 구매력 기준 실질GDP 측면에서 일본을 따라잡았다.

 

대한민국이 일본을 추월할 수 있었던 이유를 필자는 세 가지로 본다. OECD 가입과 외국 문화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시장개방과 해외진출, 외환위기 이후 광범위하고 신속한 정보화, 우리 국민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 그것이다.

 

김관영 도정이 출범한 지 5개월이 지났다. 그간 여러 부분에서 많은 변화와 성공스토리를 만들어냈다. 두산전자의 김제 지평선산단 투자를 시작으로 팀장들의 250개 이상 벤치마킹 프로젝트 발굴,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 LA 등 미주시장에 대한 전북 농수산물 수출 성사,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 추진, 새만금 지역간 연결도로 예비타당성 통과, 그리고 웅치전적지의 국가사적 지정 등을 이뤄 냈다. 이러한 내용으로 봤을 때 김관영 도정의 시대정신은 다음 세 가지로 축약할 수 있겠다.

 

첫째, 세계를 향한 적극적인 진출과 개방화이다. 김관영 지사는 지난 9월 LA 농수산 엑스포에 참석하여 전북 농수산식품의 해외세일즈에 나섰으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도 홍보하였다. 기업유치를 위해 국내외 네트워크를 적극 발굴·활용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업을 만들어낼 혁신적인 인재를 널리 찾고, 다양한 경험을 갖춘 인물을 등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둘째, 스마트화와 디지털화이다. 익산에서 트랙터를 생산하는 (주)위제스는 삼성과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이후 생산성 100% 상승, 불량율 97% 감소 등으로 농업용 트랙터 시장의 신흥강자로 부상하게 됐다. 김 지사는 도내 기업과 공장의 스마트화 지원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유치와 함께 제조혁신을 통해 도내 중견·중소기업을 함께 성장시키려는 포용적 성장 구상이 담겨 있다.

 

농업에서도 인력 감소, 기후변화 등 농업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내 전역에 스마트팜을 확산시켜 청년농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려고 한다. 또한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미디어 아트, 메타버스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화도 민선 8기 우리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정신이다. 일자리창출과 낙후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핵심공약으로 대기업계열사 5개 투자유치라는 공격적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익산 청소년 디딤센터, 세계유산 갯벌보전본부 등 다양한 사업에서 1%의 가능성만 보여도 유치하려는 시도를 멈추지 않았다. 전북특별자치도 추진, 공공의대 설립, 새만금 투자진흥지구 지정 관련 법률의 재개정 노력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실패하더라도 거기에서 교훈을 얻고 재도전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계기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일본은 지난 30년간 실패하였고 전망도 불투명하다. 왜냐하면 여전히 개방을 주저하고 외부와의 교류에 소극적이며, 디지털화 수준도 낮은 편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책결정권자와 경영자들은 의사결정을 회피하거나 결정이 잘못된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

 

성공하는 나라와 지역은 항상 열려 있고 대외교류에 활발했으며, 새로운 기술과 문물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리더들이 창조와 변화를 위한 결정들을 대담하게 내렸다.

 

전라북도 도정도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갈 때 다른 지역보다 앞서나갈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세계를 향한 진출과 개방적인 자세, 스마트화·디지털화를 통한 혁신과 변화, 도전과 개척정신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하려고 한다. 도민 여러분의 큰 성원과 활발한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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