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1월 18일(금)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중소기업 수출지원 확대 필요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최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高) 현상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무역적자 지속 등 휘몰아치는 복합위기 속에서도 올해 9월 기준 도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0%가 증가한 6억 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9월까지의 수출액 누계는 63억 6천만 달러에 달하여 수출이 전북경제의 큰 버팀목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북수출은 10여년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가동에 힘입어 연간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렸으나, 이들 공장들이 가동중단되면서 지역경제 뿐만아니라 수출실적에도 큰 타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도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출 회복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우리 전북에서 대기업 보다 중견·중소기업의 수출비중이 크다는 것은 매우 특징적이며 고무적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지역경제의 허리역할을 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자본 조달, 해외 영업 역량 및 인프라 등 수출환경이 대기업에 비해 매우 열악하다. 그래서 중소기업 수출지원에 더욱 세심한 정책적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소기업들의 수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고 우수 성공사례를 지역 중소기업들이 공유하여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전북 완주에 위치한 A업체는 360도 무한 회전, 간편한 탈부착이 강점인 틸트로테이터를 생산한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간 수출이 없던 내수 중심의 유망기업이었다.
수출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 지원사업에 참여하여 일본지역 해외파트너사 ‘산에이코퍼레이션’과 협업을 진행했다. 협업을 통해 설계도면 수정, 조건협의 등을 진행하고, 1,10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A업체는 ‘21년 대비 3배의 매출액을 수출로 올리며, 수출기업으로 발돋움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
이처럼 도내 중견·중소기업들이 부족한 인프라 및 열악한 네트워크 등에도 불구하고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도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는 다양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21년부터 수출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15개의 수출 유관기관의 150여개의 지원사업을 통합안내하여 도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수출지원사업을 안내받고 참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으며, 전문 관세사가 상주하여 기업들의 수출애로에 대해 실시간 상담 및 해결을 지원해주고 있다. 이렇게 수출지원활동을 체계화하는 노력으로 도내기업의 수출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느 기업이든 시작은 중소기업이다. 1938년 삼성상회는 40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오늘날 50만 명의 임직원을 두고, 300조 원의 매출을 거두는 삼성전자가 되었다. 1946년 현대자동차공업사로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오늘날 매출액 105조 원, 근무자 7만 명, 협력사 포함 총 3천 개사에 달하는 대기업이 되어 수출대국 한국경제를 이끌고 있다.
중소기업 수출지원은 산업기반을 탄탄하게 구축하고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 그리고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수출잠재력이 있는 수출 유망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존 수출업체에 대해서는 수출역량을 강화하여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들을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지금은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어느 때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발굴하여 시행하는 것이 절실한 때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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