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11월 11일(금)자 전민일보 제13면에 게재된 김인태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전라북도 관광산업의 디지털 전환
김인태 전라북도 도민안전실장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핼로윈 축제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로 156명의 고귀한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 국민이 충격에 휩싸였고, 믿기 힘든 뉴스였다. 화면 너머의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전라북도는 부지사를 총괄반장으로 상황대책반을 신속히 구성하고 도민 사상자를 파악하는 한편, 도지사 특별지시를 통해 축제·행사장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태원 사고 당일 아침에는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는 지진발생 직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전라북도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14개 시군과 지진 상황을 공유하면서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했다.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괴산 지진, 주말에 일어난 실제 상황을 겪으면서 ‘안전문화 확립’과 ‘실전훈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안전문화는 안전에 대한 국민의식과 가치관, 대체방법 등을 통칭한다. 재난재해가 다양·복잡화되는 시대다. 무엇보다 안전 매뉴얼 확립과 이를 뒷받침할 생애주기별 안전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 소방·경찰 등 관계기관들의 유기적 연대와 대비태세 점검도 필수적이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실전훈련 또한 중요하다. 이는 국민의 안전의식과 교육, 매뉴얼, 관계기관 유기적 활동을 실전에 녹여내는 일이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훈련 연습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 훈련의 체득 없이는 안전문화의 확립은 불가능할 것이다.
전라북도는 오는 14일부터 ‘안전한국훈련’에 돌입한다. 25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훈련은 전라북도를 비롯한 전 시군이 동시 실시한다. 지진과 풍수해, 건물 붕괴 같은 재난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가정하고, 이에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대응 훈련에 나서는 것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행정, 소방, 경찰, 군부대와 더불어 한전, KT, 자원봉사센터와 같은 관계기관까지 연계하여 현장 수습, 구조, 환자이송, 복구 등 모든 분야를 점검한다.
11월 15일 전라북도는 정읍시와 함께 다중이용시설 대형화재·붕괴에 따른 훈련을 신태인실내체육관에서 실시한다. 나머지 시군도 각 지역의 재난빈도와 특성에 따라 일어나기 쉬운 재난을 설정해 안전한국훈련에 동참한다. 전주시는 국가중요시설 화재, 군산시는 산업단지 내 화학물질유출, 진안군은 지진으로 인한 화재, 부안군은 방사능 누출 등에 대비한 실전 훈련을 진행한다.
전라북도는 이번 실전훈련을 통해 도민 안전의식을 높이고, 관계기관 협업 등에 대한 개선점을 발굴하고 해결 방안을 신속히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교육청과 협업해 초·중·고 학생들이 재난에 대비한 행동 요령을 체득하고 위기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교육도 동시 진행한다.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다는 재해에 대한 인식과, 과할 만큼의 대비만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다. 익숙함, 편안함과 과감히 결별하고 안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반복적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이번 훈련과 실제 재난재해 대응은 도민의 참여와 관심이 바탕이 되었을 때 가능하다. 전라북도는 안전교육과 충실한 훈련으로 도민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다. 이번 훈련에 도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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