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쏘아올린 품질인증부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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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2-11-09
  • 기고자이성수
  • 담당부서대변인

* 2022년 11월 9일(수)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전북이 쏘아올린 품질인증부품산업

 

이성수 자동차융합기술원장

 

지난달 금융감독원과 보험개발원은 “품질인증부품이 활성화되도록 자동차 수리기준을 개선하여 OEM부품 위주의 수리관행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발표했다. 매스컴 등으로부터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부품생산 기업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매우 유의미한 정책의 변화이다.

 

차량에 긁히고 찍힌 경미손상(제3유형) 발생시, 손상된 부품을 수리하는 대신 새 품질인증부품으로 교환하고, 차량수리시 소비자에게 인증부품 교환수리 대상여부, 가격정보 등을 담은 AOS시스템(보험개발원이 개발한 수리비전산견적시스템)의 알림톡 서비스가 골자이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북에서 시작한 품질인증부품 사업은 디자인 보호법 개정, 보험제도 개선 등 많은 규제 관련 현안과제가 있는 사업으로 정책당국을 꾸준히 설득한 노력이 조금씩 인정받고 있음에 보람과 함께 소명의식을 다지게 된다.

 

정부에서 품질을 인증해주고 소비를 장려하고 있는 대체인증부품은 순정부품에 비해 품질이나 성능에서 부족하다는 선입견을 갖게 하는 등 용어가 주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디자인보호법에 따라 국산차에는 인증부품을 사용할 수가 없어 소비자는 당연히 값비싼 OEM부품 즉 순정부품만을 사용해야 하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의 부품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블루오션 창출을 목표로 시작한 이 사업은 대형 프레스와 사출기 등 공동활용 인프라 구축과 부품개발, 구심점인 글로벌협의회(GRAP)를 구성하였고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제도적 뒷받침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도내 부품기업이 벌써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50여개 품목을 개발 착수하여 이 중 15개 품목이 인증을 취득하여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통상 부품이 개발되어 적용되기까지 5년 내외가 소요됨을 감안할 때 비록 출발은 미약하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고가인 외국산 차량 부품 개발도 시작했고,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지난주에는 LA에서 개최되는 SEMA 쇼에 전북 부품전시관을 설치 운영해 바이어와 현지 협회 관계자와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품질인증부품 산업이 활성화되면 자동차 수리 부품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여 ‘부품가격하락→수리비 절감→보험료 부담 완화’라는 소비자 선택의 선순환 효과는 물론 부품기업에게는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주는 공정 경제를 실현하는 계기가 마련된다.

 

이제 정부가 화답할 차례이다. 지자체의 노력으로 발걸음을 내디딘 품질인증부품산업이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품질인증제도), 산업통상자원부(부품개발·수출), 중소벤처기업부(기업지원), 금융감독원(자동차보험), 특허청(디자인보호), 공정거래위원회(완성차-부품기업 하도급) 등 범 부처가 협력하여야 하며 기술원을 비롯한 GRAP, 한국자동차부품협회 등과도 많은 논의와 협력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이 사업의 해외 시장 진출 교두보로 새만금에 투자의향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기업과 지역 기업 집적화를 통한 생산, 물류, 유통, 지원 등이 통합적으로 연계된 ‘품질인증부품 글로벌 전진기지 구축’에 민·관·정이 함께 협력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전북에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이 탄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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