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해상풍력의 초석,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 작성자공보관
  • 조회수77
  • 작성일2021-10-27
  • 기고자전병순
  • 담당부서공보관

* 2021. 10. 27일(수)자 전북도민일보 제10면에 게재된 전병순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한국형 해상풍력의 초석,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전병순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2050 탄소중립 실현은 UN기 후 정상회의 (’19.9) 이후 글로벌 의제화 되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서 발표한?2050년 탄소중립 전략에 따르면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을 통해 그 수요를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발전량의 90%를 재생에너지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결국 탄소중립은 태양광,?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확대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0% 이상 확대하는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수립한 바 있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2018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2020년 해상풍력 발전방안에서 2030년까지 12GW 해상풍력을 보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12GW 해상풍력 보급계획의 첫 단추는 2.4GW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이다. 2011년 정부의 해상풍력 종합추진계획이 발표되면서 시작된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그 간 풍력업계 철수, 주민수용성 확보 어려움 등으로 지연되어 19년에 실증단지(60MW)를 완공하였다. 우리도에서는 실증단지를 교훈 삼아 지역주민, 정부, 환경단체가 참여한 민관협의회를 운영하여 해상풍력 사업 추진에 합의하였다. 이는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합의를 이끌어낸 모범적 사례로 손꼽힌다. 이후 2020. 7월 ‘정부-지자체-주민-사업자간 업무협약 체결’, 대통령이 참석한 ‘그린 뉴딜 및 해상풍력 비전 선포식’을 통하여 한국해상풍력의 서막을 올렸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은 22년부터 28년까지 시범단지(400MW) 및 확산단지(2GW)가 준공되면 총 2.46GW의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이는 224만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규모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상당하다. 서남권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따라 23조원의 경제유발효과와 30여개의 풍력기업 유치, 9만개의 직·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된다.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의 핵심은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육성을 통한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수용성을 확보한 지자체 주도의 사업 추진이다. 우리도는 해상풍력단지 조성, 배후항만 건설, 지역기업 육성, 인력양성센터 설립, 블레이드 시험·인증센터를 연계하여 해상풍력 산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 첫 단계로 현재 집적화단지 지정과 단지개발사업을 추진중이다. 우리도의 서남권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신청은 국내 해상풍력 첫 사례이다.

 

집적화단지로 지정되면 지자체 주도형 사업으로 인정되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판매수익을 추가(최대 0.1)로 받아, 지역주민 상생협력사업에 환원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선(先) 풍력단지 조성, 후(後) 사업자 개발방식?을 통해 사업지연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을 제거함으로써 풍력단지개발 속도를 높이고, 민간투자(PF)가 활성화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

 

우리도는 지난해 12월, 해상풍력 밸류체인 구축을 위하여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유니슨, CS윈드, 삼강M&T 등과 기업 유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군산항에 중량물 부두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군산항을 해상풍력 부품(지지구조물, 타워, 블레이드 등) 최적 운송 물류거점 항만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유일 블레이드 국제인증시험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 부안풍력시험센터와 블레이드 생산업체인 휴먼컴포지트가 소재하고 있는 전북도의 입지환경과 더불어 해상풍력 경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남아있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주민과의 이익공유, 환경친화적 해상풍력 단지 조성, 선제적 전력계통망 구축, 인허가 절차 이행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이행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의 장밋빛 미래를 가져올 것이다. 민관협의회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하나된 마음이 전북 서남권 해상풍력 단지 건설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모쪼록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침체한 전북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고, 탄소중립 실현과 재생에너지 3020 완성을 위한 한국형 해상풍력사업의 초석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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