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염원하다

  • 작성자공보관
  • 조회수76
  • 작성일2021-07-26
  • 기고자우범기
  • 담당부서공보관

* 2021. 7. 26일(월)자 전북도민일보 제11면에 게재된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달의 궁전’,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염원하다

 

우범기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달의 궁전(宮殿)’은 자연과 하나되기 위한 그리고 몸 안에 소원을 담아내려고 노력하는 전라북도의 몸짓이었다.

 

‘달의 궁전’은 2023년 새만금에서 개최되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성공을 염원하기 위해 제작하였다. 이 작품은 새만금 선유도에 전해 내려오는 오룡묘의 전설을 모태로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했던 굿과 춤을 버무려 개인과 가족의 안녕, 지역공동체의 위안과 치유 그리고 화합을 통한 평안함을 더해 주었다.

 

필자는 지난 7월 2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 ‘달의 궁전’ 공연을 직접 관람하였다. 공연에 앞선 6월 25일에는 연습 현장을 찾아 격려한 바 있다. 그 무더운 날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미도 무용단장과 무용단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땀범벅이 된 모습으로 반복 연습하고 있었다.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과 관현악단이 함께 힘을 보태는 모습이 좋았다. 참 감동이었고, 고마웠고,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느꼈다.

 

2021년 무용단 정기공연 ‘달의 궁전’의 기획의도가 분명하다고 했다. 전라북도 새만금 잼버리를 겨냥하였고 전라북도립국악원의 브랜드 공연이 목표라고 했다. K-POP과 한국적인 요소를 동시에 담아 새만금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을 여는 것이었다.

 

이 작품 속에는 전통춤도, 젊은이들의 움직임도 모두 녹아져 어우러진다. 협력안무의 역할은 세계적인 K-POP댄스를 가미한 역동적인 안무였다. 이를 표현해낼 젊은 댄서들을 객원으로 컨택하였으며, 이들과 함께 무용단원들은 많은 춤을 만들어내고 함께 하였다.

 

작품 ‘달의 궁전’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모든 장이 창의적인 안무와 어깨를 들썩이게 흥겨우면서도 왠지 모르게 가슴을 아리게 하는 우리 전북의 몸짓을 담아내고 있었다.

 

여기에 관현악단은 우주의 기운을 발산하는 소리로, 창극단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무대 위로 올려보내고, 심장박동 소리 같은 웅장한 북소리가 오묘한 조명과 영상으로 덧칠해지니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염원하는 우리 전북인의 삶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삶이란 한 자락 춤과 노래와 같다”는 말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달과 꿈, 청춘과 이상, 현실과 비현실을 아우를 수 있는 환상적 영상의 이미지와 춤은, 꿈과 희망을 달의 신비감에, 우주의 기운을 온몸에 담아 조화롭게 풀어내는 과정으로 이해되었다. 무대는 화려했고, 북의 웅장함과 격렬함이 어느새 바닷바람에 하늘거리는 억새풀과 같은 춤사위로 어머니의 따스한 품을 그리워하게 만들었다. 춤을 잘 알지 못하는 범인(凡人)이지만 조심히 들여다본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달의 궁전(宮殿)’은 감동의 몸짓임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전라북도의 작품이었다.

 

전라북도립국악원에서 그동안 무대에 올린 ‘모악정서(2018년)’, ‘장수가야(2019년)’, ‘천변연가(2020년)’ 등 세 작품 모두 호평을 받아낸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2018년 모악정서는 2019년,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우수작품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2020년 천변연가는 코로나19로 인하여 무관중 공연이자 최초로 SNS 실시간 공연으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역량을 함께 모으며 작품에 임한 전라북도립국악원 무용단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한국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과 염원이‘달의 궁전’을 통해 이루어지고, 나아가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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