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4급이상 간부공무원 인권교육 인사말

○ 일시 : 2024년 3월 11일 (월) 오전 10시

○ 장소 : 도청 4층 대회의실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4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모이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늘 인권교육과는 조금 다른 얘기지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도지사 취임하고 지금 1년 8개월이 지났습니다.

여러분들이 각 과를 맡으면서 무엇인가 변화하는 행정을 만들기 위해서 정말 애를 많이 써 주시고 계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변화하고 혁신하는 노력들이 우리 도민들에게 그래도 조그마한 희망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얘기들을 여기저기서 좀 들으실 겁니다. 저도 그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자신을 더 가다듬고 조그맣게 생긴 희망의 불씨를 우리 각과 공무원들이 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살리고 더 결실을 맺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우리 도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중추를 맡고 있기 때문에 하시는 일 하나하나가 도지사다, 생각하고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도지사가 다 챙기기가 너무 힘듭니다. 아마 저한테 많은 보고를 하셨겠지만, 업무범위가 너무 넓고 보고해 주시는 것들이 크게 수정되는 것도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이 당초의 안대로 관철되고, 제가 과장님, 국장님들의 의견을 가능하면 존중하는 편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내가 결정하는 것이 우리 도청의 최종 의사결정이다’라는 그런 생각으로 임해 주시고 마무리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조만간 5월 이전에 날짜를 잡아서 4급 과장님 이상, 오늘 이렇게 모이신 분들과 같이 1박 2일 워크숍을 한번 할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도 좀 하고, 화합도 하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여러분들, 올 한 해도 당초에 계획했던 많은 사업들이 있는데 이제 수시로 잘 점검해 보시고, 사업들이 정상적으로 잘 갈 수 있도록 힘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인권교육을 하게 됐는데요. 17개 광역자치 시·도 중에 인권행정과 관련된 인권담당관을 둔 데가 많지 않습니다. 우리가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이 기구를 설치했어요. 이 기구를 통해서 인권에 관한 정책, 인권 보호, 인권 협력 등 여러 일들을 하고 있어서 인권정책에 관해서는 우리가 타 시·도에 비해서 그렇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업 중에 우리가 1등 가는 부분이 많지 않아서 이 부분이라도 꼭 1등을 갔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선도적으로 인권 사각지대에 있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내고, 장애물을 잘 걷어내서, 전북에 사는 분들이 곳곳에서 ‘인권에 관해서는 나름 우리가 의지할 때가 있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인권교육 강사로 초빙된 박준영 변호사님은 ‘재심’이라는 영화를 보신 분은 알 테지만, 그 영화의 실제 주인공이시고, 재심과 관련된 전문변호사이면서 많은 재심사건을 하신 분입니다. 재심사건이라는 것이 과거에 인권을 유린하면서 이루어진 수사 과정으로 인해서 빚어진 일들이거든요. 그것이 다시 뒤집혀지는 과정은 보통 힘든 일은 아니에요. 그 일들을 쭉 겪으시면서 지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 ‘인권감수성’이라는 사례로 강의를 할 텐데, 인권감수성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자극하고 깨워주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정이 알고 보면 인권과 관계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행동으로 최종적인 행정의 수혜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그 사람들의 인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해서 끊임없이 고민할 때 좀 더 나은 서비스, 그 사람들의 인권감수성을 최대한 반영하는 행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그런 점에서 오늘 강의 잘 듣고 앞으로 행정하는 데 크게 참고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