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뉴스룸

2024 갑진년 시무식 신년사

○ 일시 : 2024년 1월 2일 (화) 오전 10시

○ 장소 : 도청 공연장

사랑하는 청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지난 한 해를 뒤돌아보니까 다사다산했다라는 말이 우리한테 딱 맞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가 두 가지로 표현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성장통을 앓았다라고 말씀을 드리고, 또 하나는 쇠는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라는 교훈을 얻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아이가 성장을 하다가 성장이 평소의 속도보다 조금 빠르게 진행이 되면 성장통을 앓게 됩니다. 그런데 그 성장통을 잘 이겨내고 극복해 내면 더 큰 사람으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죠. 육체뿐만 아니라 마음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7월 20일에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라는 사실 생각하기 어려운 큰 과제를 우리가 이루어 냈습니다. 사실 청원들 사이에서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솔직히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전라북도 역사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대단히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 우리가 만들어 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전라북도의 산업을 쭉 생각해 보시면 과거부터 전라북도 하면 농업, 1차산업, 또 여러 가지 최신 미래첨단산업과는 좀 거리가 있는 인식들이 있었습니다만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이 됐습니다.

우리를 포함해서 지정된 곳이 네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오창, 포항, 울산은 이미 공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어서 더 이상 공장을 짓기가 어렵습니다.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가진 새만금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이 됨으로써 기업들이 올 수 있는 명분과 여건이 만들어졌고, 저는 10년이 지나고 나면 분명히 대한민국에서 이차전지 하면 전라북도 새만금을 생각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정말 어렵게 맞이한 기회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잘 살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제가 조금 있다가 설명을 드리겠습니다마는 올해는 우리가 그동안 생각하기 어려웠던 방산과 바이오, 두 개의 미래첨단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키우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조업에 관련된 것이고요. 그 외에 여전히 우리의 강점으로 남아 있는 농생명바이오·문화관광산업·산악관광 등은 특별자치도를 통해서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 내고 이것을 잘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1년, 도정의 목표가 도전경성이었습니다. 여러분, 1년 동안 도지사가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도전하자, 도전하자 이렇게 하니까, 여러분들이 처음에는 긴가민가 했을 수도 있는데 정말 잘 따라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올해 도전 목표를 같이 의논해서 백년대계로 정했는데, 사실은 백년대계보다도 더 좋아하는 단어는 여전히 도전경성이에요. 그런데 1년만 하고 바꿔야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백년대계로 바꿨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공직을 마칠 때까지 끊임없이 도전경성하는 자세로 공직에 임해주신다면, 전북에 분명히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올해 백년대계의 의미가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멀리 100년 후에 일을 계획하고 준비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너무 중요한 일이죠. 사실 우리 때에는 볼 수 없는 일이지만, 여러분들의 자식, 손자 또 그 밑에, 이렇게 이어가는 거니까, 100년 뒤에 있을 우리의 후손들이 머무를 전라북도를 우리가 한번 설계해 보자, 사실 가슴 벅찬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생겼기 때문에, 이제는 128년 동안 우리가 전라북도라는 이름으로 가져왔던 관행과 전통에서 조금 벗어나서, 우리가 100년을 준비하는 두려움,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자는 것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여러분이 백년대계를 하려고 하면, 100년이라는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을 세우려면, 100년이라는 계획은 갑자기 나오지 않습니다. 5년 뒤, 10년 뒤, 50년 뒤, 100년 뒤에는 무엇이 바뀔지 생각해야 합니다.

제가 최근에 대기업 회장님을 한번 뵀는데 그분이 그래요. 최근에 네덜란드를 다녀왔는데 네덜란드의 농업은 전부 100년 후의 계획을 먼저 세우고 그것에 기초하고 연결해서 지금 농업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기가 그 현장을 보고 정말 놀랬다라는 얘기를 우리가 백년대계라는 이름을 지은 후에 제가 들은 거에요. 그래서 속으로 백년대계라는 말을 참 잘 지었다, 이렇게 생각도 한 바가 있습니다.

여러분들, 올해 특자도가 1월 18일에 출범은 하지만, 그 안에 들어와 있는 모든 특례들이 1년 뒤에 시행이 되도록 1년 동안 준비를 해야 돼요. 그래서 1년 동안 100년을 준비한다라고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에 같이 임하자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또 하나는 여러분들이 책임감뿐만 아니라, 다른 한편으로는 거꾸로 동전의 양면처럼 이렇게 대단한 작업을 내가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은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 없는 특권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이 엄청난 큰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 일에 임해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지금 경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우리가 대기업 유치했다, 뭐 했다, 한편으로 실적을 얘기하지만, 현장에 가보면 우리 도가 11조 원 기업 유치한 것이 바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건 아니거든요. 앞으로 4년 내지 5년 정도에 걸쳐서 11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만 했을 뿐이고, 당장 공장이 가동돼 돌아가고 있는 것은 거기에 훨씬 못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우리 지역에 뿌리 내리고 있는 기업들, 또 여기에 취직하려고 하는 청년들, 이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조금이라도 싹 틔우면서 머무르게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하는 것이 지금 현실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결코 소홀히 하면 안 되겠습니다. 그래서 민생해결 문제는 우리 도 공직자의 가장 1번 책무입니다.

정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치를 하는 것의 근본은 국민의 삶을 조금이라도 개선해 보고자 하는 그 시도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국민들한테 선거를 통해서 잠시 맡겨진 그 권한을 행사할 뿐이지요.

여러분들은 선거는 아니지만 공직에 들어오셨기 때문에 정년이 보장되는 것이고, 정년 때까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도록 설계되어 있는 것이 직업공무원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어려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땀 흘리고 열심히 노력해야 합니다. 도민들이 그것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우리가 페어플레이는 제대로 되고 있는지, 그런 중에서도 소외받고 어려운 사람들이 없는지를 끊임없이 살피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경제살리기가 중요합니다. 경제살리기는 넓은 의미의 일자리도 늘리면서 거기서 나온 소득으로 경제 살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저의 가치입니다. 그러나 그 경제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미래를 위해서 당연히 해야 되지만, 지금 당장 우리 지역에서 기업하고 있는 사람들의 어려움과 애로를 해소해서 중소기업자분들, 자영업자분들이 그래도 보람 있게 또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같이 노력을 하면 좋겠습니다.

저는 우리 청원 여러분이 아침에 출근하면서 오늘은 내가 어떤 일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오늘 가면 이런 일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참 재미가 있더라라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또 퇴근할 때에는 오늘 이런 일을 하니까 뿌듯하고 자부심 생긴다라고 느끼는 직장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런 직장이 꼭 되어야 하고 또 그런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우리 노조 위원장님도 계시는데 위원장님과 우리 집행부가 수시로 소통해서 여러분들이 신나는 직장 문화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원팀이다, 우리가 한 팀이라는 그런 마음으로 올 한 해를 잘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