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재외동포 간담회 인사말

  • 작성일 : 20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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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재외동포 간담회 인사말


○ 일시 : 2023년 10월 8일 (일) 오후 4시

○ 장소 : 미국 워싱턴주 컴포트 스위트 에어포트 투퀼라 호텔 리버뷰 이스트 회의실

 

안녕하세요, 정말 반갑습니다. 목이 아프실 테니까 인사 말씀은 앉아서 하겠습니다. 동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아주 많은 분들이 한류문화를 좋아하시니까, 여러분들이 미국에 있으면서 굉장히 자부심이 생길 것 같아요. 그런데 한류문화(K-컬처)의 본류를 따라가 보면 근원지가 결국은 전북 전주, 그 일원에 다 모여 있습니다.


한류문화라는 게 모두 의식주에서 시작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한복, 한식, 한옥, 여기서부터 다 비롯되고 파생된 것이 여러 가지 소리, 한지, 이런 것들입니다. 이런 문화가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 전라북도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문화가 굉장히 높은 수준에 이르면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데요. 국가에서 지정한 국가무형문화재가 있고, 지방정부에서 지정한 지방무형문화재가 있습니다. 이 두 개를 합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매달 지원금도 주며 보존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 인구가 180만 명인데 국가무형문화재와 지방무형문화재를 합쳐서 104건이 있습니다.

 

경기도는 인구가 1,400만 명입니다. 전북보다 약 8배 많죠. 그런데 국가무형문화재와 지방무형문화재 다 합쳐도 경기도가 85건입니다. 전라북도의 104건이 대한민국 도 단위에서 절대 수로도 가장 많고, 인구 대비했을 때 상대적인 숫자로도 가장 많습니다. 우리가 이렇게 잘 보존되어 있는 문화유산을 잘 활용하고 계승해야 할 의무가 생겼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대한민국의 자산이 됐습니다.

 

사실 경제는 전라북도가 대한민국에서 꼴등입니다. 아시다시피 산업화가 늦어져서 오랫동안 농도를 해왔어요. 옛날에 이순신 장군이 하신 말씀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라고 해서 호남이 곡창지대니까 조선시대 전체의 식량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렇게 대한민국의 식량을 책임지는 역할을 계속하다 보니까 산업화가 잘 안됐어요. 대한민국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를 미화로 환산하면 3만 5천 불 정도 됩니다.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는 울산이 6만 불로 가장 높아요. 전라북도의 1인당 GRDP가 한참 낮은 2만 7천 불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평균보다 낮습니다. 그렇지만 발달은 덜 됐어도 살기는 좋아요.

 

최근 신문에 기사가 났어요. 대한민국에서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 어디인지 전국에 있는 230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다 했는데, 전라북도 무주군이 1등을 했어요. 그리고 전라북도에 있는 14개 시·군 중에 3개 지역이 10등 안에 들어갔어요. 장수, 고창, 이렇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살기가 좋고 음식이 좋습니다.

 

제가 여기 오기 직전에 시애틀 총영사님하고 관저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총영사님이 며칠 전부터 걱정이 있었대요. 전라북도에서 오는 사람들이라 입맛이 너무 고급스러울 것 같은데, 셰프하고 이 입맛을 어떻게 맞출까하는 고민을 많이 했답니다. 그런데 제가 먹어보니까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칭찬을 많이 해드렸더니, 전라북도에서 오신 분이 칭찬을 해주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전라북도에 오신 분들이 전북의 음식 맛에 관해서는 이렇게 많이 만족하십니다.

 

여러분들, 그동안 워싱턴에서 오랫동안 살아오시고, 이 지역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한인 사회를 만들어주셔서, 본국에 있는 사람으로서 감사드리고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워싱턴주와 시애틀에 처음 왔습니다. 과거 미국에서 공부도 했었지만, 여기 올 일이 없었어요. 전라북도가 미국에서 워싱턴 주, 뉴저지주, 두 군데와 자매결연이 맺어져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워싱턴주와는 28년 전인 1996년부터 교류를 시작했고, 공식적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지 올해가 19년, 내년엔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2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더 멋진 행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산 중에 태권도가 있는데, 무주군에 태권도원이 있습니다. 그리고 판소리하면 전주 대사습놀이가 대한민국에서 최고 으뜸가는 대회입니다. 그곳에서 배출된 많은 자원과 입선하신 분들이 전라북도도립국악원 창극단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이 창극단에 있는 많은 명창들이 내일과 모레에 공연하기 위해서 이곳에 왔습니다. 여러분들,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뵙고 전라북도하고 워싱턴 주가 어떻게 더 좋은 관계를 맺을까, 또 미국과 한국이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워싱턴 주와 전라북도, 대한민국이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많은 방법들을 찾아보기 위해서 왔습니다.

 

제가 열일곱 명의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가장 나이가 젊습니다. 사실은 더 젊게 하고 다니는데 요새 염색을 안 했어요.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잼버리 때문에 마음고생 좀 했습니다. 전라북도가 잼버리를 맡았으면 그런 일이 없었어요.

 

중앙에 있는 공무원들이 조직위원회를 만들어 가지고 그분들이 내려와서 하다 보니까 서로 소통이 잘 안돼서 나중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런데 개최지가 전라북도이다 보니까 전북이 다 한 거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요. 저희는 사실 권한이 없었는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세계에서 온 4만 3천 명 중 3만 5천 명이 잼버리에서 실제로 활동을 하는 대원이었고, 8천 명이 지원하는 성인 대원이었습니다. 전라북도가 한 일은 하루에 3만 5천 명의 교육 인원 중에, 1만 2천 명씩을 도내 14개 시·군으로 나눠서 영외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그 영외 프로그램을 저희가 다 준비했습니다. 매일 1만 2천 명씩을 버스 350대에 나눠서 시‧군으로 운송하고 대원들을 맞이했는데, 그분들은 너무 행복하고 만족해했습니다. 모두 다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어쨌든지 우리나라 전체적으로도 여러 가지 교훈을 얻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까 전라북도가 농도여서 산업화가 늦어졌다고 했는데, 최근에 산업화의 큰 새로운 계기가 생겼습니다. 새만금이라고 들어보셨을 텐데요. 새만금이 단군 이래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간척사업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간척 사업이에요. 1억 2천만 평의 새로운 땅이 생깁니다. 새만금 방조제 길이만 33.9km입니다. 거기를 메꾼 땅에 산업단지도 만들고, 농업단지도 만들고, 식품허브도 만들고, 이런 많은 계획을 세웠는데 지금 34년 됐습니다. 그동안 아주 어렵게 진행해 왔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세계 1등 가는 산업이 반도체죠. 그런데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앞으로 20년 동안 대한민국에서 미래먹거리 1등은 이차전지입니다. 전기자동차의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새만금으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을 새만금에 다 모아서 집중적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이곳을 올해 7월 20일에 특화단지로 지정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새만금에 투자한 회사들의 전체 금액이 약 2조 원 정도 되는데요, 지난 1년 동안 이차전지 회사들이 약속한 투자 규모가 약 8조 원 정도 됩니다. 최근에 이차전지 소재 업체들이 많이 오고 있어서, 저도 이쪽을 집중적으로 키워서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만들어서 대한민국 1등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1등 가는 산업단지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민간 외교관들이시고, 그동안 한인사회 뿐만 아니라 미국 주류 사회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역할들을 많이 해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회 되시면 전라북도도 방문해 주시고, 한국도 방문해 주십시오.

 

저희가 이차전지 다음으로 식품과 관련된 대규모 농업 스마트팜단지로 약 3천만 평 정도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나온 많은 농산물을 동북아시아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쪽으로 수출하는 계획을 가지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분들하고도 많은 교류를 하려고 합니다. 또 제가 시애틀과 워싱턴에 있는 많은 기업들을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가 없어서, 내일도 코스트코, 보잉, 마이크로소프트사 방문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차전지의 메카가 되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또 하나 계획하고 있는 것은 방위산업입니다. 방위산업에 관해서 한국에 국방과학연구소라고 ADD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여기에 석·박사급의 연구하는 인력만 3천 명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방산 수출이 굉장히 앞서 있는데, 2021년 기준으로 세계 방산 수출 순위에서 8위를 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수출을 하고 한국의 방위산업 수준을 확 높이는 것에 가장 큰 두 가지 원인이 남북 대치 상황이라는 것이 하나 있고, 또 하나는 ADD는 엄청난 기관이 있는데, 이 ADD가 지금 대전에 있습니다.


대전에 있는 지점을 새만금 지역으로 옮기게 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되어 이곳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방산업체들이 유치되면, 방위산업과 관련한 일을 할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런 차원에서 보잉도 방문하고, 여러 가지 협력 방안을 의논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일요일 오후에 바쁘실 텐데, 또 쉬고 싶으실 텐데, 여기까지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 왔다 갔다 하는데 최소한 3시간 정도 귀한 시간이 걸리실 텐데, 이 시간이 그래도 다녀오기 잘했다고 느끼실 수 있도록 좋은 말씀 많이 나누기를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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