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은 전라북도의 미래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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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08-01
  • 기고자천선미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8월 1일(화)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웹툰은 전라북도의 미래 먹거리

 

천선미 전라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영화 ‘신과 함께’, ‘부산행’, 드라마 ‘미생’, ‘이태원 클라쓰’ 등을 한 번쯤은 들어보거나 보았을 것이다. 이는 네이버나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연재된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 드라마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5060세대가 생각하는 ‘만화’란 부모님, 선생님 몰래 숨어서 보던 만화책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오늘날 스마트기기의 발달과 스낵컬처의 확산으로 누구나 쉽게 만화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전 세계 독자들까지 ‘K-웹툰’에 열광하고 있다.

 

국내 웹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까지 진출하면서 국내 웹툰산업 규모는 2017년 대비 2020년 1조538억원으로 40.5% 성장했다. 웹툰은 ‘웹(Web, 인터넷)’과 ‘카툰(Cartoon, 만화)’의 합성어로, ‘K-웹툰’은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 세계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IP를 기반으로 하는 OSMU(one source multi-use, 하나의 소스를 다용도로 활용)를 넘어서 하나의 IP로 세계관을 구축하고 장르와 미디어를 초월한 IP를 확장해 나가는 추세로 대표적으로 미국의 ‘마블 시네마 유니버스(MCU)’를 들 수 있다.

 

유·무형의 문화유산이 풍부한 전라북도는 OSMU로 다양하게 활용될 콘텐츠 IP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웹툰 산업의 미래에 있어서 타 지자체에 결코 뒤처지지 않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수 있다.

 

우리 지역에서도 전북웹툰캠퍼스가 개소한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022년 웹툰작가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라북도에는 140여명의 청년 웹툰작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간 신진 웹툰 작가 23명을 발굴하고 지원하며 10명의 입주작가가 네이버, 카카오 등 온라인 플랫폼에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로 등단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 웹툰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대학은 예원예술대가 유일하다. 내년에는 전주대학교에 웹툰 관련 학과가 개설된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웹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지난 5월, 전라북도의회에서 열린 ‘전라북도 웹툰 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 양지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웹툰은 모든 콘텐츠 분야를 통틀어 국내에서 글로벌 플랫폼 주도권을 가진 유일한 분야이므로 저비용·고효율산업인 웹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역에서 웹툰 산업활성화에 힘써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23년도 K-POP, 게임, 드라마, 영화와 동등하게 웹툰을 K-콘텐츠 대표 장르로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추진계획을 공개했다.

 

웹툰 관련 세부 추진방향으로 만화·웹툰 산업의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성 만화 창작지원 금액을 전년 대비 67% 증가시켰고 채용박람회 개최, 벤처기업 육성 지원 사업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전라북도가 속도감 있게 움직여야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웹툰은 자유 시장 플랫폼을 통해 제작되는 만큼 출판, 영화, 게임 등의 콘텐츠 산업과 비슷하다. 순수 문화·예술과는 다른 제작 방식을 가진다. 이러한 제작 방식의 경향은 점차 두드러져 지역 웹툰 생태계도 필연적으로 스튜디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이유로 지방에서 자생력을 가지기 더욱 어려워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콘텐츠에 비해 수도권 집중화에서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에 전라북도가 역량을 집중할 분야라 생각한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저비용 고효율 산업인 웹툰 산업을 전북의 미래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문인력 양성 및 도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전북 웹툰 산업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 오고 있다. 이번 7월에 제정되는 ‘전라북도 만화·웹툰산업 진흥을 위한 조례’로 더욱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 직업으로 웹툰작가가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전라북도에 살고 있는 청소년, 청년들이 전북을 떠나지 않고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전라북도가 뛰어야 할 것이다.

 

전북도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 주소

http://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3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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