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빌리티 혁신으로 전북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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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10-10
  • 기고자김종훈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10월 10일(화)자 전북일보 제10면에 게재된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미래모빌리티 혁신으로 전북자동차 산업의 경쟁력 키워야

 

김종훈 전라북도 경제부지사

 

2003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테슬라 자동차가 설립될 때만 해도 이 작은 전기차 기업이 세계 자동차산업의 방향을 바꿀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테슬라는 현재 1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세계에서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미래자동차는 친환경 전기차와 수소차, 스마트카인 자율주행차를 포함하는 용어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각종 서비스까지 일컫는 모빌리티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신개념 모빌리티는 테슬라처럼 신생기업에 큰 기회를, 기존 업체에는 큰 도전이 되고 있다.

 

미래자동차의 시장 규모는 놀랄 정도로 커지고 있다. 2022년도 전기차 판매량은 802만대로 전체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고, 2030년에는 전체 시장의 30%로 커질 전망이다. 자율자동차의 경우에도 1조 5000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북지역 1차 부품업체 70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미래차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의 매출액은 전체의 12.1% 수준에 불과하다. 미래차에도 공용으로 적용되는 부품 생산 비중이 81%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미래차의 핵심인 모터와 소프트웨어 업체가 많이 부족하다. 우리 지역의 자동차산업이 미래차로의 체질 개선과 함께 생태계 조성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전북은 그동안 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관련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자동차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실증·시험장비 183종 214대를 구축하였으며, 전국 유일의 상용차 주행시험장, 최대규모의 전자파 시험장,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등의 기반을 갖추었다. 이들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전기차 부품과 플랫폼, 그리고 자율주행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도내 2017년 306개였던 자동차 기업이 지난해 572개까지 증가하였으며, 전후방 연관업체의 집적화를 통한 안정적인 산업환경이 갖추어지게 되었다.

 

전북의 자동차산업은 '미래자동차, 특히 상용차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의 연구 생산기지'로 만들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미래차 핵심 부품기업 100개사 육성, 매출액 20조 원, 종사자 수 2만5000명 달성을 세부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차 전환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내년 2월 준공될 ‘미래모빌리티 테크센터’는 미래차 부품기업의 보육과 기술개발 지원 등을 담당하는 미래차 구조 전환의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미래차 전환 거버넌스 운영을 통해 기업구조 진단, 사업전략 재편 컨설팅 등을 추진하여 미래차로의 유연한 전환을 도울 것이다. 둘째,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한다. 한국자동차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모빌리티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국가연구과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것이다. 셋째, 인력양성사업 확대이다. 지난 2월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RIS(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4년간 총 440여명 규모의 미래차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네덜란드 속담에 '태풍이 불면 어떤 이는 담을 쌓고, 어떤 이는 풍차를 단다'고 한다. 태풍이 위기냐, 기회냐는 생각하기 나름이다. 전북도는 자동차산업의 변혁이란 태풍을 이겨낼 수 있는 ‘미래차 생태계 구축’의 풍차를 달기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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