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고 있는 지구, 탄소중립이 해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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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54
  • 작성일2023-09-21
  • 기고자강해원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9월 21일(목)자 전북도민일보 제8면에 게재된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끓고 있는 지구, 탄소중립이 해답이다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올해 우리 도는 장마가 6월 25일에 시작되어 한 달간 지속되었다. 그 기간 강수량은 932.5mm로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였다. 기록적인 장마가 끝나자마자 8월에는 폭염이 찾아왔다. 전북 전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었다. 폭염 일수는 14.9일로 지난 30년 평균 폭염일수보다 4일이나 많았다.

 

이상기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지난 7월 지구 평균 기온이 섭씨 16.9도로 1940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역대 월별 기록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7월 미국 플로리다의 바다 온도가 온탕 수준인 38도를 넘으면서 바닷속 산호들이 폐사하는 등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거대한 산불과 무더위를 상대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와 같이 세계 곳곳이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현재 기후변화 현상이 진행 중이며, 두려운 상황으로 지구 온난화 시대(Global wariming)는 끝났고, 지구가 끓어오르는 시대(Global boiling)가 도래했다”고 지난 7월 27일 지구촌에 경고했다. 온난화라는 표현보다 끓는다는 표현이 합당할 정도로 세계 기후 변화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의미이다.

 

지구가 끓어오르면 지구의 모습이 어떻게 될까? 1995년에 개봉한 워터월드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하여 극지방의 빙하가 모두 녹아 육지는 물에 잠기게 되었고, 인류는 인공섬을 만들어 생존투쟁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워터월드 영화 속 지구가 실제 구현된다면 절망적일 것이다.

 

해법은 없을까? 이에 대한 답은 기후위기 적응과 인간의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게 하는 탄소중립 실현이 절대적이다.

 

우리 도는 기후위기 적응을 위하여 재난예방분야로 지방하천 정비사업, 재난 예?경보 재난대응 관리시스템 운영, 산불예방 감시 및 산사태 예방 대응 관리체계 강화 등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취약계층 지원사업, 건강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 농어촌 노후 주택 개량, 신소득작물 개발 등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 전환 부분인 새만금 태양광 및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수소차 보급, 그린리모델링, 도시 숲과 같은 탄소흡수원 조성 등 일상생활 속에서 탄소를 저감할 수 있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전환, 수송, 건물, 농축수산, 폐기물, 흡수원, 정책기반 등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하여 2018년 대비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과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끓는 지구를 구하기는 요원하다. 궁극적인 해법은 국가에서 지금보다 강력한 정책을 수립?집행하고, 여기에 지방정부와 온 국민이 동참해야 한다. 더 나아가 나 자신을 비롯한 지자체와 국가, 전 인류가 모두 2050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즉각적인 행동을 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다회용기 사용, 쓰레기 줄이기 및 올바른 분리배출, 에너지 절약, 태양광 설치, 친환경차량 및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 탄소 저감을 실천해보자.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놓쳐서 끓고 있는 지구를 방치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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