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안전 두 마리 토끼 잡은 지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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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40
  • 작성일2023-11-21
  • 기고자김영민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11월 21일(화)자 전라일보 제13면에 게재된 김영민 전라북도 안전정책과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지역경제·안전 두 마리 토끼 잡은 지역축제

 

김영민 전라북도 안전정책과장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莫論)하고 축제(祝祭)가 없었던 시대를 찾아보기 힘들다.

서양(영어권)에서 축제를 의미하는 단어 페스티벌(Festival)은 라틴어로 ‘성스러운 날(Festivalis)’이란 의미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초기에는 종교적 색채가 강한 행사였으나, 현대에 들어서 종교적인 의미가 희미해지고, 놀이라는 요소가 가미되면서 현재 우리가 즐기는 페스티벌이 되었다.

 

동양에서 사용하는 축제(祝祭)라는 단어 역시 근원을 찾아보면 빌(祝)면서 제사(祭)를 지낸다는 의미로 종교적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서양과 유사하다.

차이점이라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의 축제는 절기별로 변하는 자연현상이나, 농경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라는 것이다.

 

오늘날의 지역축제는 동·서양의 문화가 조화를 이룬 복합 문화행사이다.

과거의 지역축제처럼 단순히 지역 특산물 홍보목적이 아닌, 해당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활용하여 볼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에 많은 사람을 유입시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문화로써 자치단체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지역축제를 지방자치시대의 소중한 문화자산으로써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통문화, 특산품 등과 관광산업을 결합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데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2023년 올 한 해 도내 시·군별 14개의 지역대표 축제가 개최됐다.

전년 208만4000명 대비 68% 증가한 350만1000명의 관람객이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알리기에 기여했다.

 

'2022년 문화관광축제 빅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1일 1인당 평균 소비금액은 4000원 정도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준을 단순 적용해도 소비금액만 14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 홍보 등 브랜드 가치를 더할 경우 상상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많은 인원이 한정된 장소에 모이는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안전관리로 한 건의 사건·사고도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판단 된다.

 

지난 이태원 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많은 인원이 모이고, 지역 홍보에 성공적인 행사였다고 하더라도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모든 것이 수포(水泡)로 돌아 간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지역축제의 대부분은 야외에서 행사가 진행돼 위험 요인과 안전사고에 취약한 부분이 많다.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에서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찰·소방 등 유관기관의 의견을 반영해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고위험 지역축제에 대해서는 단계별 안전관리를 강화하여 1단계로 축제 주최·주관 기관에서 수립한“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지도?점검”을 실시하고, 2단계로 수립된“안전관리계획”에 대해 개최 전 민관안전점검반을 편성하여 임시시설물 안전성, 전기·가스 사용 안전성, 화재예방, 비상상황 대응체계 등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3단계로 연예인 공연 등 순간 인파가 밀집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의 경우, 현장상황을 유지함으로써 혹시 모를 돌발상황에 대응하는 등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를 실시했다.

 

지역축제는 '지방자치시대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다'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지역은 예로부터 전통문화예술이 발전되었고 자연이 살아있어 이들을 지역축제로 발전 계승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이다.

 

지역축제를 통해 관광객 유치 등 하나의 경제 상품으로 포장하기 위해서 알찬 내용 프로그램을 가미해 지역 특색을 살리며 지역경제와 연계한 축제가 돼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을 담보로 삼아야 한다. 안전을 최우선 목표를 정하고 지역의 다양한 지역의 콘텐츠 개발과 접목되었을 때 시너지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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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eoll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1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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