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전환기, 새만금은 우리의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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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61
  • 작성일2022-02-11
  • 기고자유용우
  • 담당부서공보관

* 2022. 2. 11일(금)자 전북도민일보 제8면에 게재된 유용우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에너지 대전환기, 새만금은 우리의 엘도라도

 

유용우 전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먼 훗날에 역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역동적인 세기로 평가될 것 같다. 지금은 문명의 대 전환기 초입쯤으로 생각된다. 인류 문명은 에너지 전환과 함께 지속되어 왔다. 불이 발견되면서 그 에너지원이 지표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연성 물질을 시작으로 동물의 지방-석탄-석유-원자력에 이르기까지 변화를 거듭하면서 인류의 문명을 풍요롭게 일구어 왔다. 하지만 풍요로움 이면에는 그에 상응하는 비용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구는 닫힌 세계다. 지금까지 인간이 세대를 이어 개발·축적한 기술을 이용하여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땅속에 묻혀 있는 물질을 끌어내 에너지를 부가하여 그 형태나 속성을 바꾸는 데까지가 전부다. 지구 밖에서 가져 오지 않는 한 우리는 지구의 질량을 단 1g도 늘릴 수가 없다. 반면, 인간이 자연의 물질을 변환하여 만들어 낸 인공물질의 총질량이 인간, 동식물, 곰팡이, 심지어 미생물을 포함한 지구상 모든 생명체의 건조 질량을 초과했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에 따른 대가의 최종 모습은 기후 온난화로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를 스스로 만들어 내고 말았다.

 

지금의 인류는 전기에너지에 의존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효율성과 편리성에서 단연 으뜸이기 때문이다. 전기는 최종 생산물로서는 고급 에너지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나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운동에너지가 필요하고, 운동에너지는 열에너지가 필요하며, 열에너지는 고출력 가연성 연료를 필요로 한다. 그 연료로 화석연료와 우라늄이 사용되어 닫힌 세계인 지구 환경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지만 현재로서는 대량의 에너지 소비를 충족하기 위해서 이 생산과정을 대체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현실이다. 일부 태양광, 풍력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친환경 전기에너지가 생산되고 있지만 아직은 생산량·비용 등에서 많이 미흡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인류가 온난화 위기를 인식하고 꾸준히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의 전기 생산 공정을 이대로 계속 유지할 수 없다는 데 인식이 모아졌다. 선진국의 미래 에너지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RE100, EU Taxonomy가 그 좌표 역할을 하고 있고, 그에 따라 세계 각국은 그 변화에 맞추어 에너지 생산 체계를 바꿀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도 이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이상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대 전환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

 

꼭 30년 전 새만금 개발이 첫 삽을 뜬 후 우여 곡절을 겪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광활한 넓이는 지평선을 만들어 냈고, 에너지 대 전환기를 맞아서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탄소 배출 없는 친환경 에너지 시대는 필연적이다. 새만금을 우리나라 친환경 에너지의 중심지로 만들어야 한다. 자연적·대외 지리적 요건이 새만금보다 앞선 지역은 없다. 친환경 에너지를 대량 생산하고 그 에너지 공급에서 지역별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 현재 수도권은 전기 에너지 생산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위험 요인을 전혀 부담하지 않고 혜택만 누리고 있다. 전기에너지 생산지에서 먼 곳일수록 비싼 요금을 부과해야 산업의 수도권 집중도도 낮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새만금의 친환경 에너지 공급에 이와 같은 요금 체계를 부과하면 생산물의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라도 자연 발생적으로 새만금에 기업이 모여들지 않을까 하는 낭만적인 구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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