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인불발’의 자세로 도민안전 확보

  • 작성자공보관
  • 조회수84
  • 작성일2022-01-28
  • 기고자김현철
  • 담당부서공보관

* 2022. 1. 28일(금)자 전북도민일보 제12면에 게재된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견인불발의 자세로 도민안전 확보하겠다

 

김현철 전주덕진소방서장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어느덧 시간이 흘러 민족 대 명절인 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민의 기억 속에 지난 2021년 한 해가 코로나19로 침식되어 가는 동안 우리 소방은 코로나19 관련 환자 이송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와 해외입국자 입국 지원에 소방력을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지원을 해왔다. 또한 화재와 구조·구급 현장에서는 도민 안전 수호라는 소방 본연의 임무 역시 변함없이 수행해 왔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는 코로나의 시간으로 기억될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팬데믹의 상황 속에서도 재난은 더 대형화되고 더 복잡하게 변화하고 있었다. 소방은 이렇게 변화하는 재난에 맞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육상 재난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온전히 수행하기 위해 재난의 변화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전주덕진소방서에서는 지난 연말 첨단 소방 장비의 보강이 이루어졌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각 정보를 전달하며 장비의 운반과 투척 기능까지 장착한 소방 드론, 물과 포소화약제를 가압공기로 압축 분사해 폼 소화약제의 소화 성능을 최대 8배까지 끌어올려 유류 화재 등 특수화재에 돌파구가 되 줄 카프(CAFS) 소방펌프차, 36m 높이에서 인명구조와 화재 진압이 가능하고 원격조종 무인 방수 기능이 탑재되 고층 화재의 전략이 될 굴절사다리차를 새로 배치하여 다양한 재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재난 현장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이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 시스템은 구급차 등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은 긴급차량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여 출동로의 교통신호를 바꿔주는 체계로, 올해 초 소방서는 전주시와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 구축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르면 올해 9월 운영이 가능할 듯 보인다.

 

 이 같은 첨단장비 보강은 소방관의 땀과 노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빛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예측할 수 없는 재난 현장 속 베테랑 대원의 대응능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팀원 전체가 원팀이 된 유기적인 현장 활동, 그리고 실제 재난 현장에서 작동할 수 있는 실체적이고 체계적인 현장 중심의 교육 훈련을 통해 재난의 변화에 대비해 나갈 것이다.

 

 솔개의 갱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솔개는 70세의 수명을 누리는데 태어나고 약 40년 정도 지나면 중요한 전환점을 맞는다는 것이다. 40년을 산 솔개는 부리와 발톱, 깃털이 사냥 기능을 잃게 되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행에 들어간다. 낡은 부리를 바위에 쪼아 부순 후 다시 부리가 돋아나면 새로운 부리로 구부러지고 힘없는 발톱과 깃털을 뽑아버려 다시 날카로운 발톱과 힘찬 깃털이 새로 돋아나게 하여 남은 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솔개의 갱생에 관한 이야기가 비록 우화일지라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에 분명한 교훈을 준다.

 

  소방은 그동안 내무부 시절부터, 소방방재청, 중앙소방본부를 거쳐 오늘날의 소방청 시대에 이르기까지 비약적인 변화와 발전을 이룩해 왔다. 올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과 함께 재난 대응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국민의 안전을 수호하는 기관이라는 소방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인내해 반드시 극복한다’는 ‘견인불발’의 결연한 의지를 담아 새로운 소방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실효성 있는 대책과 강력한 대응체계 구축에 모든 노력을 쏟을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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