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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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79
  • 작성일2022-12-14
  • 기고자김호주
  • 담당부서대변인

* 2022년 12월 14일(수)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김호주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겨울철 식중독 주의보

 

김호주 전라북도 보건환경연구원장

 

금년 10월 말 도민 2명이 식중독으로 사망했다. 원인은 주꾸미와 전어회였다. 어류를 날로 먹고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된 것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생식하거나 피부의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주로 바닷물의 수온이 높은 6~9월에 해안지역에서 발생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인한 우리나라 사망자 수는 2018년 20명, 2019년 14명, 2020년 25명, 2021년 22명이다. 우리 도는 2018년, 2021년 각각 1명이었는데 올해 두 명이 사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포함한 노로바이러스, 살모넬라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우리 주변에 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에 대한 청결 관리겠지만, 조리과정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오염된 세척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발생한다.

 

흔히 식중독을 두고 ‘여름에만 조심하면 되겠지’ 여기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겨울철에 더 활발히 활동하는 병원균도 있다. 노로바이러스 등이 그 예다.

 

이 병원균은 오염된 물이나 식품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으로도 옮겨진다. 식중독 사고는 언제 어디든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도 식중독 발생에 따른 사회·경제적 손실 비용이 연간 1조 8,532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손실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는 손실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효율적인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선제적 위해요인 안전관리, 안전한 식품생산 기반 확립, 과학적 유통·수입 관리 체계 강화, 건강한 식생활 개선 등 4대 전략을 설정하고 15대 과제, 144개 세부과제를 식약처, 농식품부, 해수부, 교육부, 복지부, 환경부 등 10개 부처에서 추진하고 있다.

 

내가 몸담고 있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식중독 발생 시 신속한 원인균을 규명하여 환자 치료에 대응하고, 역학조사를 통한 환자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식중독 사전 예방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도내 협력병원과 연계하여 식중독 병원체 감시사업과 식중독을 일으키는 병원균에 대한 추적관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비브리오패혈증 유행예측조사, 노로바이러스 감시사업으로 해수, 지하수 등 환경에서도 식중독균을 조사하여 원인조사를 체계화했다.

 

식중독 원인조사, 예방사업 외에도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식품을 취급할 때 청결, 신속, 가열 및 냉각의 ‘식품 취급 3대 원칙’을 잘 준수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철저한 개인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자발적인 예방수칙(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세척·소독하기, 칼·도마 구분 사용하기, 보관온도 지키기 등)을 준수한다면 식중독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식중독은 모두가 함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다. 도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촘촘히 사전에 차단해 도내 어디든 식중독 안전지대가 되도록 모두의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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