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마케팅이 활성화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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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03
  • 작성일2022-12-22
  • 기고자이현웅
  • 담당부서대변인

* 2022년 12월 22일(목)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협업마케팅이 활성화되길 바라며

 

이현웅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협업(Collaboration)’이란 일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팀을 이루어 함께 작업하는 일을 말한다. 마케팅에서도 협업은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참여기업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진행되었는데, 최근 펀슈머의 등장과 함께 협업마케팅의 시대가 도래했다.

 

펀슈머(Fun+Consumer)는 소비에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를 뜻하며, 주로 MZ세대의 소비특징으로 특정된다. 이러한 세대변화에 따른 소비행태는 협업마케팅의 대세를 뒷받침하며 도내기업도 이 변주곡의 흐름에 동승해야함을 말하고 있다,

 

협업마케팅의 예시로 최근 품절 대란을 일으킨 ‘원소주’를 들 수있다. ‘원소주’는 힙합 아티스트이자 힙합 레이블의 수장이었던 박재범이 강원도 원주에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원스피리츠’에서 만든 전통주이다. 특히 지난 4월 원스피리츠는 원주농협과 업무협약을 통해 강원도 원주쌀 ‘토토미’를 가지고 소주를 만들었고, 주세법상 지역특산주로 분류되어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가능했다.

 

박재범 트렌디한 이미지와 서민의 술 소주, 온라인 한정판매의 만남은 MZ세대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고 출시 일주일만에 2만병을 완판하는 쾌거를 걷었다.

 

지난해 7월 전라남도와 한국 맥도날드는 업무협약을 맺고 전라남도의 로컬푸드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수요 창출, 로컬푸드 소비촉진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여름 시즌 한정 판매했던 ‘보성 녹돈버거’가 출시되었고, 이는 전국을 대상으로 전라남도의 지역특산물에 대한 홍보뿐 아니라 관광 홍보 효과까지 가져왔다.

 

전라북도는 지난 7월 ㈜BGF리테일과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신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CU(편의점)’에서 고창 복분자를 원재료로 이색적이면서 건강함을 챙긴 ‘복분자’ 시리즈(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를 성황리에 판매하며 관련 SNS이벤트를 CU와 함께 진행하는 등 지역농가 활성화에 기여했다.

 

한편,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은 소셜커머스사 ‘위메프’와 도내기업을 선정하여 브랜드·상품·디자인 기획에서 마케팅까지 진행하고 있다. 선정기업 ‘지리산처럼영농조합법인’(대표 정정은)은 국내산 햇깨를 활용하여 설탕과 밀가루가 첨가되지 않은 헬스푸드 ‘깨스테라’를 개발하여 ‘위메프’에서 연계 판매중에 있다. ‘깨스테라’는 2022년 킨텍스 메가쇼에서 완판되는 등 기염을 토하며 20~30대 헬스케어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위의 사례들처럼 협업마케팅은 이색업종과 함께하는지, 대기업과 혹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는지 등에 따라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흔히 진행되는 브랜드가 널리 알려진 기업 및 이커머스사와의 협업은 전국 단위로 마케팅할 수 있는 큰 기회인 것은 사실이나, 단기간 중소기업에서 부담하는 인적, 물적 리스크도 높아져 지자체와 지원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

 

지자체와 지원기관은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고품질의 제품과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작은 기업들을 발굴하여 사전에 중소기업의 기술적 부담을 방지하고, 자금과 전문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도내기업이 협업마케팅에 점차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또한 협업마케팅이 일회성의 이슈로 끝나지 않도록 단계적인 지원정책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타기관들과 지원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지원해야 한다.

 

한 업체가 한 유니버스 안에서 시작부터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협업마케팅이 시작점이 되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지원기관의 역할이자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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