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새만금, 그때나 지금이나 속은 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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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01-26
  • 기고자최재용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1월 26일(목)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최재용 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달라진 새만금, 그때나 지금이나 속은 타지만

 

최재용 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올해 정기인사로 새만금 업무를 새로 맡게 되었다. 2016년에 새만금추진지원단장을 1년간 맡았던 터라 그래도 전체적인 업무에 대해 이해도는 나은 편이다. 하지만 그때와 달리 지금 2023년은 파악해야 할 사업 가짓수도 많아졌고, 사안마다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돌이켜보면 일하기는 그때가 더 편했나 보다.

 

사실 2016년경은 농지 조성을 어떻게 하면 속도를 낼 것인지, 농지 외 매립을 추진하도록 정부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지 등이 주된 고민이었다. 안타깝게도 정부와의 연결고리도 충분치 않았다.

 

그런 와중에 노출되거나 매립된 토지에 조사료가 심어져 수확된다는 것이 참 뿌듯했다. 원망만 듣던 새만금이 이제야 눈에 보이는 역할을 시작했다는 생각에서다. 첫 돌된 아이가 첫걸음을 뗏을 때의 대견스러움과 경이로움이라고나 할까?

 

지금 새만금은 참 행복한 상황이다. 국무총리실 소속 지원단이 있고, 정부부처의 하나인 새만금개발청, 그리고 사업을 전담할 국토부 산하의 새만금개발공사까지 있다. 대한민국 유사이래 어느 국책사업에도 이런 수준의 추진체계가 있지 않았다.

 

물론 새만금 개발 속도가 우리 도민이 기대하는 수준과 생각하는 속도만큼 흡족하게 따라오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렇다고 그냥 무관심 속에 두면 정부가 알아서 예산을 척척 배정해주는 것도 아니다. 예산철만 되면 속이 타는 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새만금 내부는 확실히 달라졌다. 새만금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동서도로가 2020년에 개통되었고, 올해 6월이 되면 남북도로가 완전히 개통된다. 내년 2024년에는 동서도로와 연결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도 준공된다. 이로써 전라북도 동북권 지역에서도 새만금을 좀 더 빠르고 쉽게 왕래하게 된다.

 

그동안 동부권 시군에게 먼일이던 새만금이 무주, 진안, 장수, 그리고 남원, 임실, 순창과 가까워진다는 것은 농생명과 문화관광을 주된 산업으로 하는 동부권 지역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게 분명하다.

 

더 나아가 2025년에 크루즈선 입항이 가능한 새만금신항이 준공되고, 2028년에 새만금신공항이 만들어지면 서해안과 동부권 시군과의 연결고리는 더욱 강해질 거라 기대된다. 무엇보다 내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관광객 방문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금수강산을 대표하는 정읍과 동부권의 가을단풍, 남부지방 유일의 무주 스키장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최고의 관광자원이다.

 

최근 딸기 수출이 눈에 띈다. 2005년 53억원이었던 딸기 수출은 2021년 776억 원으로 늘었다. 주로 홍콩,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인데 전체 수출의 90%를 차지한다. 딸기는 물러지기 쉬운 신선농산물이기에 거의 100% 항공편으로 이뤄지고 있다. 새만금신공항은 중국과 동남아시아가 핵심 고객이다. 그러니 우리 지역 딸기 주산지인 익산, 완주뿐만 아니라 여름딸기 재배가 가능한 무주 등 동부권 지역까지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리라는 생각이다.

 

지금까지의 얘기는 너무 희망적으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2016년 새만금과 2023년 지금의 새만금이 너무 다르듯, 앞으로 5년 뒤 우리에게 다가올 2028년 새만금은 지금 우리가 느끼는 것과는 너무도 다를 것이다. 그 미래는 준비된 시군의 몫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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