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불모지 전라북도에 새 희망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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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56
  • 작성일2023-01-13
  • 기고자오택림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1월 13일(금)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오택림 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방위산업 불모지 전라북도에 새 희망을 담다

 

오택림 전라북도 미래산업국장

 

2022년 연말, SNS에서 이슈가 되었던 미확인 비행물체와 섬광에 대한 목격담은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었다는 국방부의 설명으로 일단락되었다. 그러나 이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 전력과 대한민국 방위산업 역량을 실감할 수 있었다.

 

2023년 GFP(Global Firepower) 세계 군사력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6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는 우리나라 4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우리 방위산업은 폴란드와 약 10조 원의 역대 최대 수출 계약을 맺으며 미래먹거리로 그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방위산업 기술 및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소재부품에 대한 기술 개발과 민군 겸용 기술 개발 등 혁신형 R&D를 중점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진다.

 

타 지자체 역시 방위산업이 항공·우주 등 타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산업으로 적극 고려하고 있다. 대전시는 방위사업청 이전으로 관련 기업 유치와 지역 연구 인프라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고, 경상권은 지역 거점을 기반으로 방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였다.

 

다른 지자체 방위산업 육성 전략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전라북도만의 방식은 무엇일까? 탄소산업과 새만금이라는 전북도의 강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먼저 전라북도는 2006년부터 전략적으로 탄소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하면서 탄소산단,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등을 유치하고, 국산 탄소섬유에 관한 연구·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도내기업은 발사체에 사용되는 T-1000급 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국산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위산업에 사용되는 소재 개발 역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에 따르면 고성능 탄소복합재 시장규모는 현재보다 5.3배 증가하여 2030년 57조 원으로 성장하고 그 중 우주항공·방산 영역이 약 5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바, 전라북도에서는 탄소산업과 연계하여 방위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전라북도는 새만금이라는 지리적인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소형·저궤도 위성 개발 등이 본격화되면서 발사체 수요 역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해안과 인접하고, 교통·건설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이야말로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에서 접근이 용이한 방위산업 허브로서 그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적임지로 적극 어필할 계획이다.

 

전라북도는 2022년 12월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산 탄소섬유 적용 국방·위성 발사체 개발 및 센터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방위산업 육성에 첫걸음을 내딛었다. 위 협약을 통해 국산 탄소섬유를 적용한 위성 발사체용 구조물을 개발하고, 구조물 성능 및 신뢰도를 검증할 수 있는 시험평가 기반을 구축하고자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탄소산업의 핵심 수요처인 국방·우주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탄소복합재 핵심 기업을 도내 유치해 탄소 소재 개발, 완성품 제작과 인증까지 가능한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상반기 내 방위산업 포럼을 개최하면서 ‘신기술·신소재 기반 방위산업 허브로서 전라북도’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타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전북형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에 전북도민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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