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엔데믹 시기, 인플루엔자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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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04
  • 작성일2023-02-21
  • 기고자김호주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2월 21일(화)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김호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코로나19 엔데믹 시기, 인플루엔자 대비해야

 

김호주 전북보건환경연구원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가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최초 발생한 지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사회·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마스크 의무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질병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호흡기 감염병 표본감시 환자 수가 코로나19 이전보다 20% 수준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다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흔히 독감이라 불리는 인플루엔자는 38.5℃ 이상의 고열, 두통, 근육통, 기침, 인후통, 콧물, 가래 등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감기보다 그 정도가 훨씬 심하거나 오래 지속된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은 새로운 종류의 변이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매년 유행하는 인플루엔자가 다르며, 대변이로 인한 신종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다.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968년 홍콩 독감, 2009년 신종 플루 등이 그 예이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9월 16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는 질병관리청에서 전국에 일부 병원을 지정하고, 그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를 기반으로 발령한다. 우리 연구원에서도 이 사업에 참여해 호흡기 감염병 검사를 실시하고,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민의 약 60%가 코로나19 감염을 겪었다. 감염자 수는 지난해 12월 14일(감염자 15만4천여명)을 기점으로 대폭 감소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이런 추세를 고려하여 올해 1월 30일부터 방역지침을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에서 권고로 완화하는 등 일상 회복 수순을 밟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생활과 함께 공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호흡기 감염병 전파는 보건당국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코로나19와 동시 유행 시 중복감염으로 중증도가 높아질 수도 있고, 급격한 환자 수 증가로 보건의료 수용력에 한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혹시 모를 동시 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5대 수칙을 권고하고 있다.

 

첫째,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기, 둘째, 옷소매로 가리고 기침하기, 셋째,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넷째, 기침, 발열 등 유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다섯째, 미접종자는 예방접종 완료하기다.

 

특히, 인플루엔자는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해마다 바뀌기 때문에 매년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새로운 감염병들이 찾아올지 모른다. 새로운 바이러스는 코로나19처럼 또다시 우리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의 선택이며 지식의 힘에 의해 좌우될 것이다. 지속적인 감염병 발생양상 분석, 철저한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 적시 예방접종 실시와 의료기관 방문, 신속한 진단과 치료 등 우리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감염병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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