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강 르네상스, 생명·경제도시 전북의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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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105
  • 작성일2023-03-22
  • 기고자조봉업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3월 22일(수)자 전북일보 제10면에 게재된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만경강 르네상스, 생명·경제도시 전북의 미래로!

 

조봉업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인류의 문명은 늘 강과 함께 시작됐다. 나일강과 이집트 문명, 인더스강과 인더스 문명, 황하강과 중국 문명, 티그리스 유프라테스강과 메소포타미아 문명 등 세계 4대 문명 또한 모두 강에서 기원했다. 발원지에서 시작한 미약한 물줄기는 내륙으로 흐르며 강을 형성하고, 이는 곧 어업과 농업의 발전, 교통의 진화를 이끌었다. 더 나아가 국가 간 무역·교역의 장소로 활용되면서 문명의 발상지로 꽃을 피웠다.

 

전라북도에는 한국의 5대 물줄기인 금강과 섬진강의 발원지가 있다. 철종·고종 연간에 제작된 ‘동여도’를 보면 장수군 장수읍 뜬봉샘 일대가 금강지원(錦江之原)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금강이 시작된다는 뜻으로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충남과 전북을 거쳐 군산만으로 흘러든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다운 섬진강은 진안군 백운면 옥녀봉 데미샘에서 발원해 소백산맥과 노령산맥 사이를 굽이쳐 흐르며 끝내는 광양만과 하나가 된다.

 

전북 평야의 대동맥인 만경강은 완주군 동상면 밤샘에서 발원해 고산천, 소양천, 전주천 등 20여 개의 지류와 만나 이백여 리를 흐른다. 전주와 익산, 김제를 거쳐 군산 앞바다까지 이어지는 지류는 도민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다. 도민들은 만경강에 기대어 농사를 짓고 고깃배를 띄웠으며 때로는 흐르는 물결에 풍류를 즐기기도 했다.

 

역사적으로도 강은 문화·경제를 이루는 근간이다. 서울의 한강, 파리의 세느강, 독일의 라인강 등은 주지하다시피 문화·경제 대국들의 토대가 되었다. 전라북도는 강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래성장동력으로 연계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환경부는 ‘2023년 물관리 분야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면서 홍수에도 안전하면서 친수와 문화가 어우러진 하천 공간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전라북도가 지난 2021년 환경부와 협약한 ‘만경강 살리기’와 결을 같이 하는 내용이다. 우리 도는 오는 내년 7월까지 ‘만경강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용역’을 추진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만경강 명품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전라북도는 만경강 관계기관을 비롯한 민간전문가 그룹 등과 협의를 통해 △생태계 복원과 보전 △친수공간 확대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해 왔다. 신천습지 보호지역 지정과 샛강 조성, 시니어 레포츠단지 확대가 대표적이다. 이와 같은 사업 추진으로 환경부의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공모사업’에 만경강이 선정되기도 했다. 앞으로 전라북도는 만경강 유역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사업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전라북도는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있다. 우리 도는 지리·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 생명과 경제를 비전으로 한 새로운 특별자치도를 꿈꾸고 있다.

 

물은 생명의 어머니다. 전라북도로부터 시작된 강의 발원지를 생명의 원동력으로 삼고, 강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경제기반을 마련, 지역적 특색을 부각시켜 전북특별자치도가 이루고자 하는 생명·경제 비전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3월 22일은 유엔에서 정한 물의 날이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변화의 가속화’(Accelerating Change)다. 전라북도는 물이라는 생명 자원을 활용하여 삶을 이롭게 하고 지속 가능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생명 경제로의 변화를 만경강 르네상스를 통해 이루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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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jan.kr/article/2023032158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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