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창업생태계 조성의 진정한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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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03-13
  • 기고자윤동욱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3월 13일(월)자 전라일보 제15면에 게재된 윤동욱 전라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전북 창업생태계 조성의 진정한 의미

 

윤동욱 전라북도 기업유치지원실장

 

지난 7일 ‘2023 전라북도 창업정책 한마당’ 행사를 준비하면서 ‘창업’이란 단어를 평소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보고 말하고 들었다.

 

창업이란 단어를 접할 때마다 이스라엘이 떠오른다. 흔히 이스라엘하면 유대인의 나라, 예루살렘 성지, 중동분쟁의 나라 정도로 알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창업 강국, 스타트업의 요람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인구가 917만명에 불과하고 면적은 우리나라의 1/4도 채 되지 않는 나라이다. 하지만 7,0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있다고 한다. 나스닥 상장 기업도 100개이상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세계 유수의 기업 400여 곳이 이스라엘에 R&D 센터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35,000여개에 나스닥 상장기업은 1개인 것과 비교했을 때 이스라엘이 왜 스타트업의 요람이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이스라엘은 글로벌 시장에서 떠오른 기업과 대학, 국가의 정책과 민간참여 투자 등의 요건이 창업생태계를 단단하게 구성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글로벌 기업과 민간투자사 그리고 이스라엘 정부가 함께 운영하는 민간주도형 지원프로그램이 스타트업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스라엘이 전쟁의 혼란속에서도 단단한 창업생태계로 산업을 발전시키는 기회로 삼았듯이 전북에서도 강점과 기회요인을 살펴 전략적으로 창업생태계를 활성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

 

안타깝지만 전북의 창업 여건은 굉장히 열악한 상황이다. 흔히 우리 전북을 3% 경제라고 하는데 창업기업수는 전국의 2.9%, 벤처기업 수는 2.1%에 불과하다. 스타트업 투자도 1% 미만이다. SWOT 분석에서도 강점보다는 약점이 커보이는게 현실이다. 지리적 약점, 투자사 부재, 청년인구 감소 등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

 

다만, 성일하이텍(주)이나 테라릭스(주)처럼 지역 스타트업의 성공스토리가 하나씩 나오고 있어 전북 창업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다. 그리고 새만금을 중심으로 전북이 그린 뉴딜의 최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북을 대한민국의 창업중심메카로 만들겠다는 민선 8기의 정책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은 우리 전북으로 하여금 기대감을 가지게 하는 부분이다.

 

좋은 창업생태계는 좋은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창업 단계에 맞는 보육과 투자를 통해 스케일업시켜서 엑시트한 뒤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다. 인위적으로 활성화하기 어렵지만, 자연적인 활성화만 기다릴 수도 없다.

 

이에 전북도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역동적인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투자펀드를 대규모로 조성하고 민관 협력 활성화와 성장주기별 지원 체계화 등 5대 전략으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까지 1조원 투자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당장 올해에만도 2,400억원을 조성하고, 지역의 선배기업들도 함께 참여한다. 자연적 투자생태계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에 있는 투자사들을 전북에 많이 오게 해서 지역 스타트업과 만날 기회도 많이 가지려 한다. 이스라엘처럼 민간 투자사들이 기술력 있는 건실한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엑셀러레이팅을 돕는다. 뿐만아니라, 우리 도 자체 투자 네트워크도 구성하려고 한다.

 

이 외에도 스타트업타운도 조성하고, 해외 스타트업 유치에도 나선다. 기업의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올해에만 103개사업에 1,284억원을 투입한다. 단순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창업 생태계 구축이라는 장기적 관점으로 운영되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의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10개를 배출해 내고자 한다.

 

탄탄한 기업이 있어야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만들어져 청년이 머물수 있다. 소멸위기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이다. 민선 8기 전북은 ‘기업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창업 육성도 중요한 축이다. 도내에서 시작한 기업이 대기업으로 성공한다면 기업 유치와 더불어 값진 성과일 것이다. 전북도가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진정한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 속에서도 창업의 꽃을 피워낸 이스라엘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 전라북도라고 하지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산업화, 대기업 위주의 경제구조에서 소외되었던 우리 전북은 앞으로 창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 대한민국의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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