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조심! 예방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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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3-03-10
  • 기고자강해원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3월 10일(금)자 전북도민일보 제9면에 게재된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산불조심! 예방이 최선이다!

 

강해원 전라북도 환경녹지국장

 

인간의 삶에 있어서 숲은 공기나 물처럼 공존하는 필수 불가결 요소이다. 우리는 숲이 주는 풍요와 효과에 대하여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산불 발생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한 번 발생한 산불은 삶의 터전은 물론 전기, 통신, 가스 등 국가 기반 시설까지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든다. 여기에 정부 주요 정책에 영향을 미치면서 산불재난은 사회재난관리 제1호로 꼽힌다.

 

지난 한 해 크고 작은 산불로 소실된 산림은 전국적으로 2만4782㏊에 이른다. 이는 축구장 3만 개 규모다. 최악의 피해를 낸 지난 2000년 강릉?고성 산불과 2022년 발생한 강릉?동해 산불 원인은 모두 인간의 의도적 방화와 무심코 던진 담뱃불로 시작됐다.

 

전북 지역에서도 지난해 남원(산내), 완주(운주) 등에서 50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36㏊, 즉 축구장 45개 규모의 숲을 잃었다. 또한 지난 2002년에는 익산(왕궁)과 정읍(산동), 김제(금구)에서 대형산불이 발생하여 383㏊의 산림이 소실된 바 있다. 이 또한 발화 원인은 입산자 실화로 조사되었다.

 

최근 고온 건조한 이상기온과 겨울철 가뭄으로 산림이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그간 잘 자란 수목은 산불에 취약한 거대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어 작은 불씨 하나가 숲을 삼켜 버리는 재앙의 단초가 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올해 들어서만 벌써 도내 9개 시군에서 19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발화 원인은 대부분 입산자 실화 또는 산림 인접 지역에서의 소각행위로 추정된다.

 

전라북도는 산불을 예방하고, 산불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 산불로부터 안전한 숲의 구조를 만들기 위해 내화 수림대를 조성하고, 산불 예방 숲가꾸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재나 중요시설물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공간을 조성과 소화 시설 확충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산불 발생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산불 진화 임차헬기 운영과 산불전문 예방진화대 배치, 군·경·소방·한전·산림조합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에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행정의 예방·대비 활동은 도민의 협조 없이 완성될 수 없다. 산불에 대한 경각심과 도민들의 협조가 무엇보다 절실하다. 산불을 예방하고 대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불씨를 없애는 일이다. 가장 손쉬운 방법이면서 산불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불씨 없애기’에 동참해보자.

 

우선, 산에 오를 때에는 라이터 등의 인화물질은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또 산림과 인접한 지역에서는 논·밭두렁과 영농부산물 등의 소각행위를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숲속 작업장이나 주거시설에서의 화기 관리에 철저를 기한다면 산불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리 속담에 “도둑의 찌끼는 있어도 불의 찌끼는 없다”고 했다. 도둑이 지나간 자리는 남는 것이 있어도 화재가 발생했던 자리는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다는 말이다. 우리에게는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가꾸어온 소중한 숲을 잘 사용하고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책임이 있다. 따뜻한 봄날, 힐링을 선사하는 풍요로운 숲은 바로 우리의 작은 관심과 산불 조심 실천이 있어야만 지속 가능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환기하며, 도민 모두가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자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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