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이 참여할 때 ‘선제적 재난예방’

  • 작성자대변인
  • 조회수72
  • 작성일2023-04-18
  • 기고자황대연
  • 담당부서대변인

* 2023년 4월 18일(화)자 전북일보 제10면에 게재된 황대연 전라북도 사회재난과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도민이 참여할 때 선제적 재난예방

 

황대연 전라북도 사회재난과장

 

첨단기술의 발전과 고도산업사회로의 진입으로 대한민국은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또 세계에 일고 있는 혁신 바람은 사회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 발전의 이면에는 각종 재난·재해 위성 또한 함께 커지고 있다. ‘신속·편리’라는 단어가 국민 삶 속에 익숙히 자리 잡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예방·대비’에 소홀해지고 있는 셈이다. 바로 ‘안전불감증’이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이태원 참사다. 사망 158명. 대한민국 수도 한복판에서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운 대규모 압사 사고였다. 당시 할로윈을 맞아 이태원 곳곳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견됐지만, 안전에 대한 인식과 대비는 태부족이었다.

 

예측하기 힘든 자연 재난도 마찬가지다. 연초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은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만 5만 명을 훌쩍 넘는다. 강진과 여진 속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건물 등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희생자 폭을 키웠다.

 

재난·재해 그리고 안전불감증의 대책은 선제적 예방뿐이다. 안전에 대한 강조와 반복, 과할 정도의 대비만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도 하다.

 

정부는 2015년부터 재난의 선제적 예방을 위해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대한민국 안전大전환 집중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7일부터 6월 16일까지 61일간 전국에서 동시 실시된다.

 

도내에서는 도와 14개 시군이 참여하여 7개 분야 1,553개소의 시설물을 점검한다. 건축, 토목, 전기, 가스, 소방 등 각 분야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운영하여 내실있는 안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안전 점검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민, 민간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 및 의견수렴을 진행했다. 이 결과 도민들은 시급한 사회재난 대비로 ‘노후 시설물 안전 점검’(49%)을 최우선 사업으로 꼽았으며 ‘점검 및 예찰 활동’(40%)이 그 뒤를 이었다.

 

전북도는 도민·전문가·민간단체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바탕으로 ‘2023 집중안전점검’을 보다 근본적이고 내실화를 꾀할 수 있는 예방에 집중하고자 한다.

 

먼저 안전 점검 실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체육·관광 등 도민 생활 전반의 활동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우리 도는 사회 인프라 점검과 더불어 안전 우려가 높은 출렁다리 등 레저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또한 접근이 어려운 시설물에 대해 드론 등 과학기술장비를 활용해 신뢰성 확보 및 점검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다.

 

다음으로 안전 문화 확산과 도민 참여를 확대하고자 한다. 정책은 도민의 관심과 참여로 완성된다. 우리 도는 집중점검을 앞두고 가정 및 다중이용시설의 자율안전 점검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부문의 안전단체들과 협업하여 홍보 캠페인 등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점검 결과의 체계적으로 이력 관리를 추진한다.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 점검을 통해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보수, 보강 등 정기적 조치를 점검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이와 더불어 시군 평가 및 점검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공유한다.

 

재난·재해의 최선이 ‘예방’이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실행’에 옮기는 것은 개개인의 몫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전북, 행복한 도민을 위해 나태·익숙함을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 올해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우리의 안전의식을 되돌아보고 안전이 생활화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전북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링크 주소

http://www.jjan.kr/article/20230405580033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