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 지구의 날 기후위기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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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2024-04-22
  • 기고자강해원
  • 담당부서대변인

* 2024년 4월 22일(월)자 전북도민일보 제8면에 게재된 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의 기고문 전문입니다.

 

422일 지구의 날 기후위기를 생각하며

 

강해원 전북특별자치도 환경녹지국장

 

매서웠던 추위가 지나가고 봄날이 오는가 싶더니 느닷없이 찾아온 4월의 이상 고온 현상이 우리를 당황스럽게 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지구온난화 심화로 인해 지난해 지구의 평균기온이 17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였으며, 또한 우리나라의 평균기온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수치를 차치하고서라도 많은 사람이 폭염, 폭우 등으로 기후위기 시대라는 사실을 몸소 느끼고 있다.

 

애초에 기후위기는 화석 연료의 연소로 인해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대기중으로 방출하는 인간 활동에 의해 촉발된 현상이다. 사람들은 경제발전을 위해 화석 연료를 아낌없이 사용하였고, 그 결과 어떤 생물종은 멸종했고, 빙하는 녹아내렸으며, 원시림도 파괴되었다. ‘기후변화’의 시대를 지나 ‘기후위기’의 시대가 온 것이다.

 

이러한 기후 문제를 극복하고자 전 세계는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205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1850~1990년) 대비 1.5℃ 이내로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0인 상태, 즉, 탄소중립(Carbon Net-Zero) 상태로 나아가자는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우리 정부도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2050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LEDS)을 수립하고 국제 사회에 장기 비전을 발표하였으며, 목표 이행의 근간이 되는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하였고, 산업부문 중심의 온실가스 감축 정책을 비산업부문까지 범위를 확대하며 개인의 역할을 제시했다.

 

전북자치도에서는 정부 정책에 따른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제를 출자·출연기관까지 확대하며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고 있으며, 나아가 개인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탄소중립 생활실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전기, 수도, 자동차 주행거리 등 에너지 사용량을 감축한 보상으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사업은 대표적 노력 중 하나다. 우리도 참여율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고,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21년에는 「전북특별자치도 녹색생활 실천을 위한 채식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저탄소 식단 실천의 중요성을 알리고, ’23년 9월부터 도청 구내식당에 채식하는 날을 지정하여 실천해 오고 있다.

 

청사 내 일회용품 반입 금지, 녹색제품 우선 구입 등 공공부문의 다양한 실천사업을 민간부문으로 확산하기 위해 관련된 교육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실천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환경문제는 사소한 행동들이 서서히 누적되어 의도치 않은 결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거꾸로 생각하면 자그마한 노력들로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즉각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과학자들은 기후위기는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며, 탄소중립은 생존의 전략이자 목표라고 입 모아 말한다.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생존의 문제를 계속 손 놓고 바라봐서는 안되는 일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탄소중립을 위해 어떤 것이든 행동한다면 그 행동이 모여 시스템을 움직이게 하고, 결국에는 지구의 미래도 바꿀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올바른 선택이 커다란 변화에 힘을 보탠다는 자부심으로 더디고 답답해도 계속 나아가야 한다.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다. 지구의 소중함을 느끼고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모두 마음가짐을 새로이 해보자. 그리고 마음가짐의 변화를 생활 속 작은 행동으로 옮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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